즐거운 생활/건강,의학

인생은 씹어야 맛! "치주 질환 완치설명서

풍월 사선암 2014. 2. 19. 23:20

인생은 씹어야 맛! "치주 질환 완치설명서"

 

자고로 인생은 씹어야 맛이거늘, 실상은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 치은염 및 치주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사람이 793만명이었다. 이는 외래 다빈도 질환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치은염 및 치주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는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20004457000명이었던 환자는 20097379000명으로 늘어났다. 65.56%나 증가한 셈이다.

 

Lesson 01 치주 질환이 치아 망친다

잇몸에 염증 생기는 치주 질환

치주 질환은 치아를 유지해 주는 치아 주위 조직인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잇몸뼈)에서 일어나는 염증 질환을 말한다.대개 잇몸 부위 염증(치은염)에서 시작해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되고(치주염), 방치할 경우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치주 질환이 심해지면 치아가 심하게 흔들려 흔히 풍치라 한다.

 

방치하면 잇몸에 고름주머니 생길 수 있어

치주 질환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가벼운 증상부터 치조골이 파괴되는 심각한 상태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 특히 몸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며칠 지나면 좋아지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제 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이가 시리고 입냄새가 난다. 입 안에 끈적끈적한 불쾌감이 느껴지고 찝찔한 맛이 나기도 한다. 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치아가 흔들리고 음식 씹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부은 잇몸이 가라앉지 않고 고름주머니를 형성해 전혀 음식물을 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또한 이쯤 되면 치아 뿌리가 드러나면서 길어 보인다.

 

Lesson 02 치주 질환, 왜 생길까?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플라크와 치석

치주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치석과 플라크다. 플라크는 구강 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생성되는 부식·산독성 물질이다. 구강 질환의 직접적 원인인 플라크는 투명한 막 형태를 띠고 있으며, 24시간 지속적으로 형성된다. 플라크 안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치주 조직을 파괴하고, 정상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석으로 발전해 치주 질환을 유발한다. 플라크는 이외에 치아 표면에 넓게 침착되어 산을 발생시키고, 치아 법랑질을 손상시켜 치아우식증(충치)을 유발한다. 치석은 플라크와 타액()이 치주낭의 칼슘·인 등 무기질과 결합해 굳은 결정체로 플라크와 치석 등으로 치주 질환이 악화되면 발치할 수 있다.

 

침 감소, 흡연도 치아 망친다

나이가 들수록 침의 양이 줄어든다. 침은 플라크를 어느 정도 씻어 내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 들수록 침샘이 위축되어 플라크 생성을 부추긴다. 또 평소 복용하는 약 중에 타액 분비를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플라크가 구강 내 많이 남아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된다. 흡연도 치주질환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흡연하면 실제 치주조직이 많이 파괴되었음에도 피가 나고 붓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억제해, 마치 치과에 가지 않아도 될 것처럼 느끼게 한다.

 

당뇨병도 치주질환 악화 원인

당수치 조절이 안 되는 경우 치주 질환이 악화되며, 악화된 치주 질환이 식습관을 망쳐 다시 당수치 조절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당뇨병이 원인인 경우, 여러 치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치주농양이 생기기도 한다. 또 치료시 생기는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Lesson 03 치주낭 검사와 치과방사선 검사로 진단

치주 질환 진단은 치주낭 검사와 치과방사선 검사가 기본으로, 어떤 원리로 검사하는지 알아본다. 또 간단한 자가진단법을 통해 자신이 치주 질환인지 체크해 보자.

 

치주낭 검사

치주낭 검사는 치주 질환을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건강한 잇몸인 경우 치주낭(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분) 깊이가 1~3mm 정도인데, 치주 질환이 진행되면 잇몸이 붓거나 잇몸뼈가 흡수되어 깊이가 더 깊어진다. 치주낭 측정기를 이용해 치아 주위 6군데 깊이를 측정해 4mm 이상인 부분이 많으면 치주 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치과방사선 검사

치주낭 검사와 더불어 치주 질환 진단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검사가 방사선 검사다. 치아마다 방사선사진을 따로 찍는 것이 정확하지만 최근에는 모든 치아와 잇몸뼈가 한 장에 나오는 파노라마 방사선사진을 많이 사용한다. 방사선사진으로 잇몸뼈가 파괴된 정도와 치근의 형태, 치석, 치아우식증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이외에 CT 촬영은 기본적으로 임플란트 등의 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필요 없는 검사이니 이 점도 알아두자.

 

More Tip 나도 풍치가 아닐까? 자가진단법

아래 문항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풍치를 의심한다. 여러 항목에 해당되면 치과에서 잇몸 검사를 받고 방사선 사진으로 손상 정도를 확인한다.

잇몸이 붓고 건드리면 아플 때가 있다.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잇몸이 내려앉고 치아가 전에 비해 길어 보인다.

치아가 움직이고 치아 사이에 틈이 보인다.

치석이 눈에 띄게 많다.

입 안에서 냄새가 나고 음식이 맛 없다.

 

Lesson 04 지긋지긋한 치주 질환, 증상별 치료법

치주 질환에 걸렸다면 치아 사이 플라크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부터 잇몸을 마취해 절개하는 치주판막술까지 상태에 따른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스케일링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과 치아 사이에 부착된 플라크와 치석, 음식물 찌꺼기 등을 제거하고 치아 표면을 매끈하고 깨끗하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일단 치석이 생기면 칫솔질만으로 제거가 어려우므로 스케일링을 받는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치석제거기를 많이 사용한다.

 

치주소파술

치주 질환이 진행되면 치석이 치아 뿌리 부분까지 생기는데, 이 치석은 뿌리의 불규칙한 면에 단단하게 붙어 있어 제거하기 까다롭다. 스케일링은 잇몸 윗부분에 생긴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이므로 잇몸 아래 숨겨진 치석을 제거하려면 치주소파술을 시행한다. 치주소파술은 보통 잇몸 국소마취 후 시행하며 치주 질환이 진행된 부분만 수술한다. 치주소파술을 받은 후 통증을 약간 느낄 수 있고, 스케일링을 받은 것처럼 일시적으로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차차 나아진다. 대부분의 잇몸 염증과 초기 치주염은 치주소파술만으로도 호전된다.

 

치주판막수술

치주염으로 치조골이 많이 상한 상태라면 치주 판막수술을 받아야 한다. 치주판막수술은 해당 부위 잇몸을 마취하고 절개해 치석과 염증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제거하는 치료다. 치조골의 파괴가 심하거나 치료하기 까다로운 치아 뿌리 모양 때문에 치주소파술로 치료하기 힘들때 받는다. 상태에 따라 치조골을 이식하거나 잇몸 조직이 되살아나는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Health Tip 치료 시 주의사항

혈전용해제 고혈압이나 뇌경색 등으로 아스피린 같은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치주치료나 발치 후 지혈이 안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함부로 약 복용을 중단할 경우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의사와 상의한다.

전동칫솔 관절 등이 좋지 않아 일반 칫솔을 정교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전동칫솔을 사용한다. 전동칫솔은 자동칫솔이 아니다. 입 안에 넣었다고 해서 모든 이를 깨끗이 닦아 주는 것은 아니므로 전동칫솔을 각 치아에 정확하게 위치시킨다.

 

Lesson 05 잇몸 살리는 똑똑한양치질

양치질은 플라크를 없애는 것이 목적이다. 흔히 아침과 저녁, 집에서 양치질을 하는데 점심 시간에 치아에 점착성이 높은 식사를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점심식사 후 양치질에 신경 쓴다. 또한 충치와 치주염 원인균은 밤에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늦게 귀가하더라도 꼼꼼하게 양치질한다. 치아와 치아 사이가 많이 벌어졌다면 치간칫솔을 사용한다.

 

올바른 칫솔·치약 사용법

하루 1회 사용하더라도 칫솔은 완전 건조시켜서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통하는 창가에 보관한다. 칫솔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구강 세균이 수백 종이상 번식해 세균 덩어리가 될 수 있다. 칫솔은 3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고, 세균을 관리하려면 1주일에 한 번 베이킹소다 반 스푼 정도를 녹인 물에 10~20분 담가 소독한다. 치약 역시 자신의 잇몸 상태에 따라 선택한다. 치주 질환이 있다면 연마제가 많은 치약은 피하고, 소금·초산토코페롤(비타민E)·피리독신(비타민B6) 성분이 들어간 치약을 선택한다. 이때 반드시 양치 후에는 충분히 물로 헹궈 입 안에 계면활성제나 감미제 등이 남지 않게 한다. 양치질 후 입 안을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취재 최덕철 헬스조선 기자 choidc@chosun.com

도움말 박영주(대전선치과병원 치주과 과장), 박영범(세브란스병원 치과병원 보철과)

 

피나고, 붓고'국민병' 치주질환 예방하는 칫솔질법은

 

성인의 70% 이상이 앓고 있는 치주질환은 칫솔질만 제대로 해도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그런데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아 사이에 낀 치태를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다. 평촌 e하하치과 하정란 원장은 "칫솔질의 한 방법인 TP(Toothpick Method)법은 잇몸 맛사지를 하면서 잇몸과 치아의 아랫부분에 붙은 치태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TP법을 실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TP법에 대해 알아본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TP

 

1. 먼저 연필을 잡듯이 칫솔을 잡는다.

2. 칫솔을 치아장축에 30도 각도를 이루게 한 후 치경부

  (치아와 잇몸이 닿는 경계)에서 2~3mm아래에 칫솔을

   위치시킨다.

3. 칫솔이 위치한 곳에서 씹는 면 쪽으로 칫솔을 밀어

    넣어 치아 사이를 통과시켜 빗질하듯 쓸어내린다.

4. 같은 방식으로 치아 전면에 칫솔질을 반복한다.

 

올바른 칫솔질의 7가지 규칙

매일 규칙적으로 이를 닦는데도 뭔가 불편한 느낌이 남아 있거나 피가 자주 난다면 본인의 칫솔질법을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법에 대해 알아본다.

 

첫째, 칫솔질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가 중요하다. 칫솔질은 얇고 부드러운 칫솔로 부드럽게 한다. 너무 두껍고 강한 칫솔로 칫솔질을 하게 되면 치아가 서서히 마모가 되어 치경부에 손상을 주어 치경부 마모증이 생길 수 있다.

둘째, 빗질하듯 잇몸에서 치아끝까지 쓸어내리며 닦는다. 칫솔을 옆으로 문질러 닦으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되지 않는다.

셋째, 이 닦는 순서를 정해 놓고 닦자. 어금니 안쪽, 바깥쪽, 앞니 바깥쪽, 안쪽, 어금니 씹는면, 혀닦기 순으로 닦는다. 순서를 정해놓고 닦아야 빠짐없이 닦을 수 있다.

넷째, 가끔 반대편 손으로 닦는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쪽 윗니부터 왼손잡이는 왼쪽 윗니부터 닦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 닦는 순서를 가끔씩 바꾸어 더 닦이고, 덜 닦이지 않게 관리한다.

다섯째, 칫솔질은 3~4분이 적당하다. 부위 당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방법과 5~10번씩 숫자를 세어 반복하는 방법을 써보면 좋다.

여섯째, 이가 고르지 않은 사람은 치열에 맞게 칫솔의 방향을 바꿔 닦는다.

일곱째, 혀를 반드시 닦자. 혀를 닦지 않다가 닦게 되면 칫솔에 노란 것이 묻어나오는데 이것이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 혀는 아주 민감한 부위이니 상처가 생기지 않게 부드럽게 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