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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대통령,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지도자의 리더십은?

풍월 사선암 2014. 2. 15. 15:17

우루과이 대통령,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지도자의 리더십은?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화제가 되었고 전 세계 매스컴이 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이자 부를 누리는 것이 당연 시 되는 대통령이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화제가 되고 주목받게 된 것일까요?

 

세계가 주목하는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을 주목하는 것은 서민과 다르지 않은 검소함과 국민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몸소 보여주는 리더십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앞으로 5년간 한국을 이끌어나갈 지도자가 뽑혔습니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맞아 새로운 리더쉽을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당당한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의 지도자는 어떤 스타일로 국정을 수행할까요?

 

새로운 정부 최초 여성 대통령의 혁신적인 리더십을 기대하며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호세 무히카는 2010, 인구 330만인 우루과이의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는 직원 42명이 돌보는 대통령 저택을 사양했습니다. 해변 휴양도시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도 필요없다며 팔아버렸습니다.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살아왔던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의 허름한 집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통령 부부를 지키는 경호원은 사복 경찰관 두 명뿐입니다. 그는 대통령 월급 12000달러( 1280만원) 90%가량을 빈민층 주택 사업 등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남은 100만원 가량의 돈으로 생활하지만 가난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갈까요? 그는 틈틈이 농장에서 직접 트랙터를 몰고 국화를 재배해서 시장에 내다팝니다. 손수 일해서 생활을 돌보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벌어놓은 돈이 많은 건 아닌가 의문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히카 대통령이 2취임 당시 당국에 신고한 총재산은 1800달러입니다. 1987년산 폴크스바겐 비틀 승용차 값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란 별명은 여기서 얻었습니다. 최근 상원의원인 부인 소유분도 함께 신고하면서 재산이 부동산 3(2억원)과 승용차 2(590만원), 트랙터 3대와 농기구(2380만원) 등으로 약간 늘어났습니다.

 

 

어떻게 해서 일국의 대통령인데도 이렇게 검소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무히카 대통령에게는 오랜 옥중 생활을 통해 형성된 철학이 있습니다. 그는 1960~1970년대 반정부 게릴라 조직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어 14년간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고된 수감 생활 동안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그는 1985년 석방된 후 정계에 뛰어들어 국회의원이 됐고 농축수산업장관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그는 직접 차를 준비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지나치게 받들어 모시는 풍조를 없애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무히카 대통령은 자신이 유별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저에 머물렀던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 복지국가의 초석을 닦은 호세 바틀레 이 오르도녜스 대통령이 이미 전통을 세웠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거리가 없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루과이는 대통령이 대규모 경호원 없이 승용차를 운전할 수 있는 안전한 국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중남미 국가들과 비교해 부패와 빈부격차가 가장 적은 국가로 통합니다. 대통령이 이런 생활을 하는 나라에서 감히 비리를 저지를 생각은 하지 못하겠지요.

 

   

무히카 대통령은 소유는 자유와 관련된 문제라고 말합니다. ‘진정 가난한 사람이란 호화로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일을 하고 항상 더 많이 갖기를 원하는 이라며 가진 것이 적을수록 그것을 지키기 위해 평생 노예처럼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고 단정합니다.

 

   

그는 이런 확고한 철학을 가졌기에 대통령이 되어서도 검소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는 대통령에서 물러나면, 풀타임 농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무사히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그렇게 되겠지요? 철학을 가지고 청빈함을 지키는 우루과이 대통령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어서 이런 대통령이 나오길 희망해봅니다.

 

호세 무히카 (Jose Alberto Mujica Cordano)

- 1935 5월 우루과이 출생

- 60년대 초부터 독재 저항 무장단체 리더

- 감옥에 투옥됐으나 탈출

- 이후에 또 잡히고

- 6번 총에 맞는 등의 고생을 했으며

- 85년에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나서 사면, 정치에 입문

- 1999~ 우루과이 상원의원

- 2005~ 우루과이 농목축수산부 장관

- 2010~ 우루과이 대통령

- 월급의 2/3는 기부

- 집은 25년째 우루과이식 전통 집에 거주

- 차는 20년째 타고 있는 폭스바겐

- 본인과 부인의 재산은 (자녀가 없음, 결혼도 2005년에 함) 농장, 트랙터, 자동차가 전부

- 집권 이후 우루과이는 매년 5%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

- 현재 국민소득 15,000불 이상

- 대통령 궁을 노숙자 쉼터로 내줌

 

<2013/01/11 10:01 from 소셜스퀘어/트렌드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