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회장이 아들에게 써준 휘호
경청[傾聽]
이건희 회장은 고 이병철 회장한테 삼성 경영권을 1987년 넘겨받은 뒤 2002년까지 14년 동안 14배로 키웠으며, 세계 속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 놓았다.
2005년도 총 매출규모는 140조 원에 달했다.(2008년기준 :206조원) 이는 국가별 순위에서도 싱가포를 앞지르는 세계 35위국에 해당하는 초 국가기업으로 성장 시켰다.
14년이란 세월 속에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많은 회사가 파산하여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일까. 요사이 서점에 나온 ’이건희’ 라는 책을 통해보면 고 이병철 회장한테 받았다는 2가지 물건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하나는 ’경청(傾聽)’이라는 휘호와 다른 하나는 ’목계(木鷄)’라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미래창조부라는 새로운 부서를 만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아서 대한민국이 먹고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영의 귀재라고 생각하는 이병철 전회장은 후계자인 이건희 회장에게 경청이라는 휘호와 목계라는 중국고사의 교훈을 남겨주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20여년전 새경영 전략회의에서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는 모두 바꾸라고 주문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생각의 틀 깨기 - '창의력이란 경청이다.'라는 이야기 가 성립되지 않을까요? "겸손이란, 자기를 낮추는 것이다"라고 흔히 생각합니다. 진일보해서 "겸손이란, 나를 낮추고 경청하는 것이다."라고 수정하면 어떨까요? "올바른 경청이란, 나를 버리는 것이다." "내 판단, 내 사고에서 탈피해서 그 사람의 입장에서 듣게 되는 것, 그게 바로 경청입니다." "그래서 겸손이란, 바로 경청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고 여기에 더 붙여서 "창의력이란 바로 경청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왜냐하면 르네상스 시대에 최고의 천재 화가는 바로 미켈란젤로였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어린 시절에 도제공이었어요. 도제란 부자집, 아니면 아주 대가집에 들어가서 어린 시절부터 일하면서 배우는 아이였죠. 미켈란젤로는 그 곳에서도 재능이 뛰어났습니다. 어느 날, 열심히 조각을 배우고 나서 노인 조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그 집에 로렌초 데 메디치라는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그 어르신이 미켈란젤로가 조각을 한 모양을 보고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그냥 가볍게 지나가면서 한 이야기였을 겁니다. "네가 지금 노인을 조각했는데, 노인들은 치아가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잘 모르는구나."라고 .다른 도제공들은 그냥 듣고 넘어갔겠죠.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경청했습니다.
"상상력은 경청이다."라고 말씀 드렸듯이 미켈란젤로는 그 이야기를 듣고 '아, 노인들은 이가 고르지 못하지. 노인들은 이가 썩었지. 노인들은 이가 빠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만든 그 노인 조각상에 정을 들고 가서 치아를 부수고 치아를 파냈습니다. 그러자 비로소 누가 봐도 인정할 수 있는 노인의 모습으로 바뀌었다라는 사실입니다. 미켈란젤로는 지나가는 어른의 말을 경청했기 때문에 작품이 바뀌었습니다.
"창의력은 경청이다."수 많은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그건 말도 안 돼. 네가 하는건 말도 안 돼" 어떤 사람이 아이디어를 냈는데, 제대로 경청하지 않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건, 말도 안 돼"라고 얘기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나 '왜, 저 사람이 저렇게 얘기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하며 제대로 들었다면, 제대로 경청했다면,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았다면, 말이 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어린 아이가 보는 만화영화 중에 로렉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 로렉스라는 만화영화 중에 나오는 사람들이 이런 아이디어를 냅니다."야, 우리 공기를 한 번 팔아보자."라고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 주변에서 반대를 해요. "공기를 누가 사, 공기는 안 사" 그러나 공기를 팔기 위해서 터무니없지만 지구의 나무를 베어버립니다. 공기를 팔기 위해서... 나무가 없으면 공기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그래서 보통 음료수를 담아 파는 휴대용 패트에 공기를 담아 파는 장면들이 영화 속에서 나옵니다. 지구상의 나무가 모두 없어지니까, 나무 대신 전자나무를 키웁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그저 만화 속에서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러나 50년, 60년 전에 대한민국의 어느 누군가가 '사람들에게 물을 병에 담아 팔거야.'라고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던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이죠. 지금은 누구나 생수를 사 먹듯이, 언젠가 이 지구가 점점 더 오염이 심해지면 공기를 사서 마시는 시대가 다가올 수 있다라는 가정도 성립될 수 있겠지요.
잭 마 라는 중국 청년이 1995년도에 미국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랐습니다.'우와, 이제 인터넷이 대세구나. '중국으로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이제 인터넷이 대세야"라고. "우리, 중국에서도 인터넷 회사를 만들자." 친구들이 모두 반대했습니다. 모두 반대할 때, 모두가 "말이 안 돼. 그건 사업이 아니야."라고 얘기할 때, 잭 마는 반대를 무릅쓰고 자기의 의지, 자기의 고집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수천 가지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다음날이 되면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간다." "행동하지 않으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영원히 오지 않는다." "완벽한 기회라는 게 있다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행동한다." 그렇게 해서 만든 회사가 바로 알리바바입니다.
지금 중국 최고의 IT그룹 재벌로 성장했습니다. 중요한 건 잭 마가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인터넷이 뜬다."라는 말을 제대로 듣고 왔다는 사실입니다.
1980년대 스티브 잡스가 펩시콜라 사장인 존 스컬리를 영입하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머지 인생을 설탕물이나 팔면서 보내겠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꾸시겠습니까?" 존 스컬리는 경청했습니다. "설탕물로 세상을 바꿀 것인가"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그래서 선택을 했죠. '애플로 가겠다.'라고...
수 많은 경험들... 수 많은 안된다는 사람들... 그 모든 안된다는 사람들을 뒤집어엎고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템, 세상을 바꾸는 기회 또는 누군가 나에게 지나가면서 흘렸던 어떤 이야기에서 단서를 잡고 제대로 경청하고 느꼈을 때 우리 삶이 바뀌고 상상의 힘, 생각의 힘도 바뀔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이웃, 동료, 가족 중에 누구 한 명이 스쳐지나가는 말로 "당신 이렇게 했으면 좋겠네요."라고 했을 때, 그 말을 경청해 보세요. 어쩌면 진지하게 경청한 그 한마디가 본인의 인생과 세상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경청의 효과
1. 지도자는 듣는 사람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말 하는 것 보다 듣는 것을 습관화 내지 생활화한다는 것이다. 잘 들을 때 효과적인 지도력을 발휘 할 수 있다 한다.
2. 상대방의 의도와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말해지고 있는 사실에만 주목을 하지 말고, 그 말속에 숨어진 뜻을 파악할 수 있는 창조적 듣기를 연습하는 것이다.
3. 개인적 감정과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감정을 개입하거나 선입견을 갖는 것은 정직한 경청을 방해한다. 객관적인 입장을 갖고 항상 열려진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 것이다.
4. 성급하게 판단하거나... 말을 내뱉지 않는 것이다.
쉽게 결론을 내려버리거나 듣는 도중에서 둘러 충고를 하지 말고 바른 눈과 바른 견해로 내용을 단계적으로 종합하고 분석해야 오해가 없어진다.
5. 흥미를 갖고 끈기 있게 듣는 것이다.
비록 상대방이 지루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더라도 재촉을 하거나 중단을 시키지 말고 인내심으로 듣는 것을 말한다.
6.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이다.
요점을 파악하며 대화를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가 알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것이며 그러나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질문이라면? 삼가를 해야만 한다.
7.관심을 실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 일종의 눈마춤(eye contact)이다. 이야기 도중 고개를 끄덕인다거나 가벼운 감탄사 혹은 미소와 따스한 눈길을 通하여 관심을 표명한다면 아주 효과적이다.
8. 스스로에게 "경청"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경청이란 독서보다도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경청은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Idea)를 얻고 사람들에 대하여 배워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계(木鷄)
목계지덕(木鸂之德) 이것은 장자(莊子) 달생(達生) 편에 나오는 우화이다. 옛날 중국 주나라 선왕이 닭싸움을 좋아하여 닭을 잘 훈련하는 기성자라는 사람을 불러 싸움닭 한 마리를 주면서 싸움을 잘하는 닭으로 훈련하기를 명하였는데, 10일 지난 뒤에 왕이 기성자를 불러 ‘훈련 상황이 어떠한가?’ 물으니, “아직은 멀었습니다. 닭이 허장성세가 심한 것이 싸움할 준비가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10일이 지난 뒤 다시 훈련 상태를 물으니, 답하기를 “상대 닭을 보기만 하면 싸우려 하는 것이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라고 하여 다시 10일이 지나 물으니, 답하기를 “아직도 상대 닭을 보면 살기를 번득이는 것이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라고 하여 다시 10일 뒤 훈련 상태가 어떠한지 물으매, 답하기를 “이제는 훈련이 거의 되었습니다.”라고 하며, 말하기를 “닭이 목계(木鷄)와 같습니다. 그래서 상대 닭이 살기를 번득이며 싸움을 하려 달려들다가도 마치 목계(木鷄)와 같으므로, 덕이 충만하여 그 모습만 보아도 상대방은 등을 돌리고 도망을 칩니다.” 라고 답하였다는 고사이다.
교통과 통신 발달로 사회적 환경이 급변하는 요즈음 어떤 것을 지켜야 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하며 어떤 것을 새로이 준비하여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며, 더욱이 그런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으로서는 잘못된 결정에 따라 기업이 성장하기도 하고 도산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마음의 지표로 삼을 상징물을 물려주신 고 이병철 회장과 같은 아버지를 두지 못하였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다.
이건희 회장이 가진 경청(傾聽) 휘호나 목계(木鷄)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는 다만 종이 위에 쓴 단순한 한문 단어일 뿐이었으며, 나무를 조각하여 만든 닭 모양 나무 조각일 뿐이다. 우리 스스로 어떤 상징물을 정하여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 마음을 단련한다면 훌륭한 자신만의 경청(傾聽) 휘호가 되고 목계(木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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