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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넘게 사랑 나누는 달팽이의 비결은?

풍월 사선암 2013. 6. 22. 23:28

3시간 넘게 사랑 나누는 달팽이의 비결은?

 

달팽이의 사랑을 관찰 하면 매우 흥미로운 점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우선 정력이 끝내준다는 것 한번 사랑을 시작하면 기본이 3시간이고 힘 좋은 녀석들은

6시간 까지도 떨어지지 않고 사랑을 나눈다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 사람들은 달팽이 요리를 먹기 시작한 것일까?

달팽이처럼 오래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애무솜씨도 훌륭해서 서로 더듬이와 얼굴을 맞대고 한두 시간 정도 서로를 애무 해 준다.(급하게 섹스로 뛰어드는 남성들은 달팽이로부터 애무솜씨 하나는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 맛있는 섹스는 멋진 애무로 부터!

 

그리고는 분필화살(chalk dart)” 이라고 불리는 탄산칼슘 물질을 내보내 서로를 자극하는데 생물학자들도 아직까지 분필화살의 정확한 용도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교미 전 서로를 흥분시켜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달팽이의 사랑 더듬이 오른쪽에서 암, 수 생식기가 동시에 나와 서로 씨를 주고받는다. 그리고 둘 다 2주 후 정도 알을 낳고 알은 역시 2주 정도 후에 부화해 새끼 달팽이가 태어난다. 오랜 애무 끝에 드디어 사랑이 이루어지는데 딱 달라붙은 달팽이는 사람이 떼어내려 해도 떼기 힘들 정도로 서로 밀착되어 있다고 한다.

 

왜 달팽이는 암수가 한 몸에 있을까?

 

워낙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암수가 만날 확률이 적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달팽이는 암놈 숫놈 가릴 것 없이 아무나 만나면 종족 번식을 위한 교미가 가능케 하기위해 암놈의 기능과 숫놈의 기능 둘 다 몸속에 지니고 있는 듯하다.

 

그러니까 모든 달팽이는 알을 낳을 수 있는 셈이다.(그렇다고 혼자서 알을 낳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달팽이와 만나 서로 씨를 주고받아야 배란이 가능하다)

 

그런가 하면 달팽이의 또 다른 종족 번식 방법이 일본 생물학자에 의해 밝혀졌는데, 바로 번식을 위해 기꺼이 새의 먹이가 되어 준다는 것!

 

살신 번식법이라고나 해야 할까

 

새의 배설물에 섞인 달팽이 껍질.

 

7~8마리 가운데 하나는 살아남아 종자를 멀리 퍼뜨린다. 맛있는 열매로 새들을 유혹해 씨앗을 퍼뜨리는 전략은 식물에 흔하다. 그런데 육지의 달팽이가 비슷한 전략을 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달팽이가 새들에 먹혀 자손을 확산시키는 현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도호쿠 대학의 대학원생 와다 신이치로 등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생물지리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통해 달팽이가 새들의 소화기관을 통과해서도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박새

 

연구진은 일본 동쪽 오가사와라 제도에 있는 하하지마 섬에서 달팽이를 즐겨 먹는 동박새와 직박구리에게 달팽이를 먹인 뒤 얼마나 살아남는지 조사했다.

 

놀랍게도 새들에 먹힌 달팽이 7~8마리에 한 마리 꼴(평균 15%)이 살아있었다. 달팽이는 새에게 먹혀 소화관을 통과하면서도 생존했으며, 한 마리는 배설 직후 새끼를 낳기도 했다. 달팽이가 비교적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폭풍이나 파도에 휩쓸리거나 혹은 새의 몸에 부착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연못에서 물고기가 다슬기를 이동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비교적 단거리 이동에 새들의 소화관을 이용한다는 사례는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새들이 식물의 씨앗을 확산시키는 것처럼 달팽이를 퍼뜨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구진은 이 섬에 분포하는 달팽이가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유전적 변이가 크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무언가의 힘으로 달팽이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달팽이의 유전적 다양성과 이들을 먹이로 삼는 새들의 서식밀도 사이에 상관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했다.

 

가장 느린 달팽이가 기꺼이 날아다니는 새의 먹이가 되어 달팽이의 씨를 퍼트리고 있었다. 보잘것없는 미물이라고 우습게 볼일이 아니구나.~ 생명의 신비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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