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건강,의학

‘가짜’ 의약품, 안먹느니만 못해

풍월 사선암 2013. 4. 7. 09:33

가짜의약품, 안먹느니만 못해

 

가짜 육포, 가짜 산양산삼, 가짜 벌꿀, 가짜 초콜릿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적발된 가짜 식품들이다. 흔히 가짜 식품을 생각하면 중국을 떠올리지만,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성분을 속인 식품 사기는 갈수록 늘어나고 교묘해지고 있고, 가짜 상품은 가전제품, 식품을 넘어서 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에서까지 적발되고 있다. 가짜 의약품의 제조와 판매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그에 따른 부작용 사례도 늘고 있다.

 

불법 유통되고 있는 가짜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은 정식 수입된 제품인 것처럼 위조하기 위해 유사한 용기로 포장되고 주로 인터넷 카페나 쇼핑몰, 성인용품점 등을 통해 거래된다. 위조된 의약품은 정품을 섭취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특정 성분을 과다하게 함유하거나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포함되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가짜 의약품으로는 성기능개선 제품을 꼽을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등 성기능에 고민이 되는 남성들의 대부분은 비뇨기과 방문을 꺼린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남성적 수치심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 성인용품점 등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한 성기능 개선, 치료제 구입 빈도와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팀은 2009년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성인용품점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 유사 발기부전치료제 27개 제품 대부분이 함량과다·함량미달·제품명과 포함 성분 상이·유사 화학성분의 혼입 등 심각한 문제점을 보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많은 남성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제와 동일하다고 혼동하고 있는데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정상적인 성기능을 가진 남성이 정력제 용도로 사용하거나 오·남용 하게 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야기된다고 밝혔다.

 

가짜 의약품의 유통은 건강상의 부작용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제약사의 기업 이미지 실추와 수익 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명한 비아그라(화이자)의 경우, 위조품 유통 방지를 위해 홀로그램을 강화하고 포장단위를 변경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기도 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며,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안전한 발기부전 치료제로는 화이자의 비아그라, 대웅제약의 누리그라츄정 등이 있다.

 

가짜 의약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위조 약품을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연구진이 알약 속에 QR코드가 새겨진 입자를 함께 넣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스스로의 건강을 보호하는 현명한 소비를 위해 의약품은 반드시 약국을 통해 구입하고 불법 경로를 통해 구입한 약을 복용한 후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빠른 시일 내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