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대구 의원들과 '생일 만찬'서 "천지삐까리" 또 사투리유머
2일 61번째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서울 삼청동 안가(安家)에서 대구지역 의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특유의 ‘사투리 유머’를 또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이한구 원내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대구지역 의원 10명이 참석했고, 케이크를 자르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박 당선인은 ‘천지삐까리(매우 많다는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 ‘쎄삐?다(많다는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 등의 사투리가 담긴 농담을 건네며 시종일관 즐거워했다고 한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여러 차례 특유의 ‘사투리 유머’를 선보였다.
지난 2011년 1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화원읍 노인회관을 찾은 자리에서는 일부 노인들 때문에 고성이 오가자 ‘사투리 유머’로 분위기를 바꿨다.
당시 박 당선인은 “경상도 학생이 커닝을 하다가 서울 선생님한테 들켰어요. ‘경상도 학생들은 이렇게 다 커닝하냐’고 야단을 치자, ‘천지 삐까리’(많다)라고 답했대요. 근데 서울 선생님이 뜻을 몰라 경상도 선생님한테 물었는데, 그 선생님이 ‘그거, 쎄삐?다(많다)는 뜻이야’라고 답했대요”라고 해 박장대소가 나왔다. 선생님의 답변도 서울 선생님이 알 수 없는 사투리였다는 말이었다.
박 당선인은 또 “지하철 안에서 경상도 학생들이 크게 말하니까 맞은편 서울 학생들이 ‘좀 조용히 하세요’라고 했답니다. 그러자 경상도 학생들이 ‘이칸이 마 다 니칸이가’(이 지하철 칸이 다 너희 거냐)라고 맞받았대요. 그러자 서울 학생들이 자기네끼리 ‘거봐, 한국 사람이 아니잖아’라고 했답니다”라는 유머도 소개해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박 당선인은 2010년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여성의원들과 오찬에서도 사투리 유머를 구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박 당선인은 “경상도 할머니와 외국인이 버스정류장에서 만났어요. 버스가 도착하자 할머니가 ‘왔데이(’왔다‘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했고, ‘What day’로 알아들은 외국인은 ‘Mon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