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 배낭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습니까?
게리 스콧이라는 유명한 등산가이드가 있습니다.
알래스카의 최고봉 맥킨리를 18시간 30분 만에
단독 등정한 세계 기록 보유자입니다.
이 분이 산에 처음 오르는 사람들을 눈여겨봤더니
너나없이 엄청난 짐을 챙겨오더랍니다.
"언제 어떻게 필요할지 모르잖아? 일단 짊어지고 가자."
결국 이들은 산행 내내 짐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보따리를 수백 번 풀었다
다시 싸는 수고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짐이 많을수록 정상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몸이 안 좋아서, 잠을 잘 못자서, 폭풍우 때문에...
핑계는 많지만 진짜 이유는
너무 무거운 짐 때문이라고 합니다.
짐을 줄이는 대신 힘과 기술을 키우면 됩니다.
게리의 짐 챙기는 비법을 소개합니다.
일단 짐을 모두 펼쳐놓습니다.
앞으로의 등반 과정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그때 확실히 쓸 것들을 한쪽으로 모아놓습니다.
아무리 무거워도 생명과 관련된 것,
즉 안전에 필요한 장비들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합니다.
펼쳐놓은 짐의 절반만 챙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때 한 가지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10g짜리 약병조차 들었다 놓았다 고민하지만
마지막으로 눈 질끈 감고 챙기는 게 있습니다.
즐길 것 하나는 꼭 있어야 한답니다.
조그만 게임기나 소설책 한권만 있으면,
눈보라치는 무서운 밤에도
긴장과 스트레스를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목표와 과정이 분명하면 짐을 크게 덜 수 있고
그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짐에 의존하지 말고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가장 먼저 챙길 것은 생명, 즉 안전과 건강입니다.
그리고 인생이나 등산이나 재미가 있어야겠지요.
당신의 인생 배낭 속에는 어떤 재미난 것이 들어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