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건강,의학

봄철 어린이가 걸리기 쉬운 질환 7

풍월 사선암 2012. 11. 29. 12:23

[Health Report]봄철 어린이가 걸리기 쉬운 질환 7

 

최근 한 보험회사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4월은 아이들이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달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따뜻한 날씨와 관계가 깊다. 아이들이 봄철 쉽게 걸리는 대부분의 질환은 주로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하는데, 포근해진 날씨에 바이러스는 더욱 왕성히 번지기 때문이다. 또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것도 이유다. 봄철 아이들이 걸리기 쉬운 질환을 살펴보고, 예방법과 아이의 건강을 위한 부모의 대처 방법 등을 알아보자.

 

봄철이 되면 아이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여러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의 영향도 있다. 이 계절에 아이들이 자주 걸리는 질환의 대부분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철에 성행하는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한 보험회사는 연중 4월이 아이들이 질병으로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달이라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봄철 아이들이 병원을 자주 찾게 되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정훈 소아과의 하정훈 원장은 봄철 병원을 찾는 아이들의 절반은 감기가 원인이며 이어 세기관지염, 중이염, 후두염, 장염, 아토피성 피부염, 수족구병 순이라고 아이들이 쉽게 걸리는 질환을 소개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철에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은 여름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많습니다. 봄철은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또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들은 항상 합병증의 유무도 확인해야 합니다. 중이염이나 축농증 등 다른 원인에 의해 감기인 줄 착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 원장에 따르면 봄철 병원을 찾는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감기를 앓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수백 가지도 넘는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하는 봄철 감기에 대한 상식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

 

사실 감기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콧물이 나면 콧물 완화에 효과가 있는 약을 먹이는 것입니다. 때때로 해열제가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잘못된 이야기를 들은 부모들이 열이 끓는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이지 않기도 하는데 결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닙니다. 또 규모가 너무 큰 유치원에 다니는 것도 아이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하 원장은 우리나라 부모들이 병원에 갈 때 아이에게 솔직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병원에 가지만 주사는 안 맞을 거야라거나 의사 선생님이 나빠서 주사를 놓는 거야라는 식의 이야기로 아이를 어르고 달래는 방법은 오히려 아이가 병원 가기를 거부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고 했다.

 

어린아이를 병원에 데려갈 때는 부모가 담담하고 차분한 태도로 왜 병원에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병원에서 주사를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아이에게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병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고 우는 것은 주사 맞는 일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런 공포를 느낀 이후에는 계속 병원에 가길 거부하게 됩니다.”

 

이렇듯 어린아이라도 부모의 말과 다른 상황이 병원에서 벌어졌을 경우, 부모를 신뢰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하 원장은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부모는 솔직한 태도로 아이에게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봄철 어린이가 걸리기 쉬운 질환 7

 

1, 만병의 근원, 감기

원인 감기의 원인은 수백 가지도 넘는 바이러스 때문이다. 적당히 따뜻한 온도에서 바이러스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소아의 경우 봄철 감기 환자가 여름철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을 정도다. 새 학기가 시작되며 많은 사람과 접촉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감기는 환절기 계통의 가장 흔한 질병이다.

 

증상 잘못된 인식 중 하나가 감기에 걸리면 열이 펄펄 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감기는 열이 심하지 않다.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재채기다. 열이 나도 미열 수준이 보통이다.

 

치료법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다.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는 약이 없기 때문이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콧물이 나면 콧물 약을 먹는 것이 방법이다.

 

예방법 손을 잘 씻게 하고 미지근한 식염수를 분무기에 담아 아이 손에 뿌려준다. 하루 너댓 번 뿌리면 호흡기 감염을 통한 감기 예방에 좋다. 또 유치원이나 학원 등을 다닐 경우 규모가 작은 곳이 아이의 건강에 좋다.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의 경우 사람들이 많은 곳에 데려가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2, 2세 이하 소아에게 위험한, 세기관지염(모세기관지염)

원인 50~75%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2세 이하 소아들의 경우 가장 큰 원인이다.

 

증상 기침을 심하게 하고, 쌕쌕거리거나 경우에 따라 폐렴도 아닌데 기침이 심해서 숨이 차 입원하기도 한다. 때문에 음식을 먹지 못해 탈진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인 무호흡은 미숙아나 2개월 미만의 영아들에게 주로 관찰된다. 또 호흡곤란 증상이 점차 진행되면서 호흡수가 빨라지고 심장 박동수도 증가한다. 숨쉴 때 코가 심하게 벌렁거리고 갈비뼈 아랫부분이 쑥쑥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치료법 대부분 항생제는 쓰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합병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콧물을 멈추는 약, 기관지 확장제, 심한 기침을 가라앉히는 약 등을 복용한다.

 

예방법 담배 피우는 사람과 한 집에 살면 안 된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조한 환경, 자극적인 향수도 좋지 않다.

 

3, 이유 없이 아이가 보챌 때, 중이염

원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코를 통해서 귀로 균이 들어가는 것이 원인이다. 귀는 공기 유통이 잘 안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들어간 균이 빠져나오지 못한다.

 

증상 귀가 아픈 것이 특징이다. 열이 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이유 없이 보채기도 한다. 멀쩡해 보이지만 정기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귀의 통증은 반나절이 지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하지 않았는데도 아픈 것이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하긴 이르다. 완전히 나은 것이 아니니 아프지 않더라도 병원에 가야 한다.

 

치료법 타이레놀이나 부루펜 등 진통제로 통증을 가라앉힌다. 또 냉찜질이나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 10일 이상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항생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예방법 중이염 백신, 폐구균 백신, 독감 백신 접종이 효과적이다. 언어가 발달하는 시기에 중이염에 걸릴 경우 언어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 예방접종을 하고, 미미한 귀 통증도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전염의 왕, 수두

원인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하다. 미국의 경우 수두 예방접종을 의무적으로 2회 실시할 정도다. 한 번 접종할 경우 85%, 두 번 접종할 경우 98.5%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 물집이 잡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렵고 열이 나기도 한다. 수두는 딱지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전염될 위험이 있다. 드물게는 생명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경우로 악화될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치료법 항바이러스 약을 쓰기도 하고, 열이 나면 해열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예방법 미리 접종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예방법이 없다. 어릴 때 수두를 앓지 않으면 성인이 된 후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도 있다.

 

5, 열이 펄펄 난다면? 수족구병

원인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증상 열이 펄펄 나서 아무것도 잘 먹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드물게 뇌와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3일 이상 열이 지속되며, 기운이 없고 식은땀이 흐른다. 또 머리가 아프고 소아 뇌막염 등 다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치료법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열이 나면 해열제 등의 약을 복용한다.

 

예방법 양치질과 손 씻기가 무척 중요하다.

 

6, 탈진 후 응급실까지 갈 수 있는, 장염

원인 날씨가 따뜻할 때 가장 잘 생긴다.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로타 장염 바이러스가 성행했지만 예방접종이 확대된 후로 대부분 사라졌다.

 

증상 설사하고 토하며 아이가 무척 보챈다. 탈진하거나 심지어 소변을 보다 울다 지쳐 응급실에 가기도 한다.

 

치료법 요즘은 장염 치료시 반드시 항생제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증상에 알맞은 약을 복용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장염에 걸렸다고 해서 특별히 음식 섭취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성장기 아이들은 먹던 음식을 원래대로 먹이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이다.

 

예방법 세계보건기구는 장염에 자주 걸리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연제 섭취를 권장한다.

 

7, 건조한 계절의 불청객, 아토피성 피부염

원인 피부의 보호막이 무너지는 병이다. 무너진 피부의 보호막 틈을 통해 알레르기 물질이 침입해 세균성 염증을 일으킨다. 재발되는 것이 특징으로 빨리 피부 보호막을 닫아주지 않으면 알레르기는 더 심해진다. 어릴 때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피부가 가렵고 물집이 생긴다. 심하면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까지 생길 수 있다.

 

치료법 소아에게 적합한 낮은 등급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치료한다. 무너진 피부의 보호막을 연고를 통해 닫은 후 알레르기 물질의 침입을 막는 것이다. 그 위에 보습제를 덧바른다.

 

예방법 10분가량 입욕해 피부에 수분이 스며들게 한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3분 이내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그 위에 보습제를 덧바른다. 입욕은 하루 두 번 정도가 좋다. 보습제는 3~6회가량 바른다.

 

Expert’s Advice

봄철 어린이 보양 식재료 7

 

주꾸미 봄 주꾸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 먹는 주꾸미는 맛도 좋고 여러 가지 효능도 많은 식품이다. 칼로리가 낮으면서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웰빙 해산물로 꼽힌다.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두뇌 발달에 효과적인 DHA가 함유되어 자라나는 어린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주꾸미는 산성식품이므로 알칼리성인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두드러기 질환이 있는 사람과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기를 권한다.

 

추천 요리 주꾸미 채소볶음 당근, 브로콜리와 배추를 볶다가 데친 주꾸미를 넣는다. 다진 마늘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채소와 버섯, 주꾸미는 오래 조리하면 식감이 떨어지고 질겨지기 때문에 센 불에 빨리 볶는다.

 

냉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냉이는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불편한 속을 달래고 위장운동을 촉진시킨다. 또 냉이에 포함된 비타민과 무기질은 춘곤증을 예방하고 생활에 활력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냉이의 뿌리를 포함한 줄기, 잎 등 모든 부분을 약재로 사용한다. 이는 비장을 실하게 하며 이뇨, 지혈,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당뇨, 소변불리, 코피 등에 처방하면 좋다.

 

추천 요리 냉이튀김 나물 종류를 꺼리는 아이들도 냉이튀김은 향이 좋고 모양도 예쁘며 고소한 맛에 잘 먹는다. 튀김가루 대신 달걀, , 약간의 소금을 넣어 튀김옷을 만들어도 맛있다.

 

연어 미국의 한 시사주간지는 질병 치료와 장수의 지름길로 가는 열 가지 음식중 유일한 동물성 식품으로 연어를 선정한 바 있다. 연어에 들어 있는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찌꺼기를 녹여 체외로 배출시킴으로써 혈관 질환이나 심장 질환에 좋다. 또 비타민 D가 풍부해 뼈의 형성과 강화에도 이롭다. 연어의 단백질은 소화, 흡수에 용이해 어린이들에게 적합하다.

 

추천 요리 연어스테이크 연어에 소금과 후춧가루, 바질을 뿌린 뒤 밀가루를 입혀 팬에 굽는다. 구운 연어에 마요네즈, 삶은 달걀, 식초, 레몬즙, 소금, 후춧가루 등을 섞어 만든 타르타르소스를 올리면 부드럽고 담백한 연어스테이크가 완성된다.

 

고등어 고등어는 영양가가 높고 비교적 저렴해 서민들에게 친근한 생선이다. 핵산과 성인병 예방 치료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고도 불포화지방산이 많으며, 두뇌 개발과 활동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어린이 보양식으로 좋다. 또 변비가 심하거나 소변 색이 진하고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단 고등어에 함유된 히스타민은 두드러기, 복통,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추천 요리 고등어구이 고등어에 데리야키소스를 발라 구우면 달콤한 맛에 아이들도 즐겨 먹게 된다.

 

도라지 도라지는 영양가가 매우 높아 약으로 유용한 강장식물이다. 기관지와 폐의 병에 특효가 있어 천식이 있는 어린이에게 좋다.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이 가래를 삭이고 목이 아플 때 효능을 발휘해 편도선염과 기관지염 등에 두루 활용된다.

 

추천 요리 도라지 꿀강정 도라지 특유의 쓴맛 때문에 아이가 먹기를 꺼린다면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하면 된다. 바삭하게 튀겨 꿀을 발라 먹으면 간식으로 제격이다.

 

쑥은 겨울에 움츠러들었던 몸이 봄을 맞아 활기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 쑥의 치네올이란 성분은 소화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한다. 또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출혈을 막아주는 효능도 있다. 눈이 충혈됐을 때 쑥잎을 달여 마시면 좋다.

 

추천 요리 영양 쑥두부 쑥과 으깬 두부, 밑간한 닭가슴살, 당근, 달걀, 청주를 고루 섞는다. 여기에 감자녹말과 참기름,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섞어 반죽한다. 찜기에 넣고 두부가 굳을 때까지 찐 다음 틀에서 뺀 뒤 식혀 가쓰오부시, 간장을 얹어 먹는다.

 

오징어 저지방, 저칼로리의 필수아미노산 성분이 훌륭히 배합된 단백질 식품이다. 오징어에 들어 있는 타우린은 악성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산성 식품이므로 알칼리성 식품과 배합해 먹도록 하고 위궤양, 위산과다인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추천 요리 굴소스 오징어덮밥 오징어와 양배추, 양파, 당근, 호박, 느타리버섯, 대파 등을 굵게 다져 볶는다.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굴소스, 후춧가루를 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은 뒤 밥 위에 얹어 먹는다.

 

Mini Interview

 

Q 갑자기 아이에게 열이 날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처법은 무엇인가요? 해열제를 먹이는 일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해열제가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약을 먹이는 대신 아이의 몸에 물을 묻혀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아닌가요? 아이가 열이 날 때는 부모가 집에 상비해둔 해열제를 바로 먹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아이의 나이, 건강 상태에 알맞은 해열제 복용량을 미리 소아과 전문의에게 상담받아야 합니다. 아이가 6개월 이전이라면 타이레놀을 먹이면 되고, 6개월 이상이라면 부루펜과 타이레놀 모두를 먹여도 됩니다. 이 경우 부루펜과 타이레놀 중 한 가지만 선택해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해열제가 나쁘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열이 나는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이지 않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열이 나는 아이의 몸에 물을 묻혀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만으로 열을 떨어뜨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은 적절한 시기의 해열제 복용과 함께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열이 나는 증상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열이 왜 나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이가 감기 기운을 보이기에 종합감기약을 먹였습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종합감기약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정말 나쁜가요? . 6세 이전의 아이에게는 종합감기약을 먹여선 안 됩니다. 흔히 감기 기운이 있으면 종합감기약을 먹여 증상이 호전된 경험이 있어서 부모들이 종종 하는 실수입니다. 종합감기약이 아이에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많습니다. 우선 열은 없지만 가래가 끓는 감기를 앓는 아이가 종합감기약을 복용했을 경우, 항히스타민 성분으로 아이의 가래가 굳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또 기침은 몸속의 나쁜 것을 밖으로 토해내는 현상인데, 종합감기약의 기침 완화제 성분으로 아이가 기침을 적게 할 경우 나쁜 물질을 토해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Q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상식으로 익혀야 할 건강 관리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 가장 철저하게 신경 써야 할 점은 바로 손 씻기입니다. 손을 씻는 일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필수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선택 예방접종도 확인하는 것입니다. 필수 예방접종과 선택 예방접종의 차이는 국가의 비용 부담 여부에 있거든요. 흔히 말하는 뇌수막염, A형 간염, 독감은 필수 예방접종에 들어가지 않지만 반드시 접종시켜야 합니다. 요즘에는 3월에도 아이들 사이에서 독감이 유행합니다. 필수 예방접종과 선택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아이에게 처음으로 영양제를 먹이려고 할 때 어떤 종류를 선택하면 가장 좋은가요? 아이의 첫 영양제로는 비타민 D가 가장 좋습니다. 여러 비타민 중에서 단연코 아이에게 가장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 노인층까지 비타민 D는 의사들이 우선적으로 권장하는 영양제입니다. 뼈 형성에 도움을 주고 성장 발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돌이 지난 이후에는 현미와 잡곡의 비율을 1:1로 맞춰 지은 밥을 먹이고, 무지방 혹은 저지방 우유를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이가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것이 사실입니다. 돌이 갓 지난 아이도 스마트폰을 보는 일이 흔하니까요. 그러다 아이에게서 스마트폰을 가져오려고 하면 떼를 쓰며 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보아야 합니다. 당장은 위험해 보이지 않지만 아이가 커서 컴퓨터 게임 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아집니다. 학습에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이들이 이를 활용해 공부하는 분량을 늘리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어릴 때는 책으로 학습을 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이 의심된다면 당장 스마트폰을 없애야 합니다. 그래야만 더 큰 중독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 정은주(객원기자)/사진 박동민/도움말 하정훈(소아과 전문의·하정훈 소아과 원장·삐뽀삐뽀119시리즈 저자), 김기환(한의사·사랑이 꽃피는 한의원 원장)/일러스트 최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