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어느 한인 유학생의 눈물겨운 이야기

풍월 사선암 2012. 4. 29. 10:09

 

어느 한인 유학생의 눈물겨운 이야기

 

캘리포니아 유학중인 어느 한국 학생의 이야기이다.

학기 등록 때 고국의 부모님으로부터 등록금과 생활비를

받을 때 마다 고국에 계시는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 이였다.

 

부모님의 어려운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그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방학시즌 때

요세미티 공원 나뭇가지 벌목 아르바이트 일을 하게 됐다.

 

한 푼이라도 더 많이, 더 빨리 모우기 위해 비장한 결심까지 했다.

점심을 굶고 그 돈을 절약하자.

 

점심시간이 되어 동료 미국인 일꾼들이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하는 시간에는

배고파 먹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돈 절약하기 위해 점심 굶는다는 말은

차마 자존심 때문에 하지 못하고

위염으로 점심을 먹지 말라는 의사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핑계를 둘러대면서

나무 밑에서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는 척 했다.

 

이 때 동료 작업인부 중에서 이 말은 거짓이며

돈을 절약 위해 힘들게 배고픔을 참고 있다는 것을 간파한

미국인 인부가 있었다.

 

저 한국 아르바이트 학생의 위염 때문에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돈을 아끼기 위해 일부러 굶고 있다.

얼마나 배고플까.

 

어떻게 저 사람 자존심 건들리지 않게 하면서

내 샌드위치를 좀 나눠 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그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까지 들리게

큰 소리로 갑자기 말하기 시작했다.

 

에이 미련한 마누라. 내 어찌 먹으라고

오늘 샌드위치를 이렇게 많이 싸 준거야

다 먹지 못하고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겨 가면 자기의 성의도 모른다고 잔소리 할 텐데....

 

어이 한국학생 자네 날 좀 도와줄 수 없겠나?

보다시피 이 샌드위치 나 혼자선 도저히

다 못 먹을 만큼 양이 많으니

자네가 나대신 좀 처분해 줄 수 없겠나?

 

그 아르바이트 학생은 몇 번 사양하는 척 하면서

결국은 그 미국인 인부의 간곡한 청을 들어 준다는

입장에서 그 인부의 샌드위치를 나눠 먹게 되었다.

 

그 날 이후부터 그 아르바이트 학생은

남에게 점심을 공짜로 얻어먹는다는

자존심 상하는 생각 없이 오히려

그 미국인 인부를 도와준다는 입장에서

계속해서 샌드위치를 얻어먹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돈을 모아 등록을 한 후 다음 학기 방학 때

이 학생은 그 때 자기에게 샌드위치를 작업시즌 끝날 때 까지

공짜로 나눠먹게 해준 고마운 미국인 인부에게

인사를 하기위해 살고 있는 마을로 찾아갔다.

 

그러나 숙소 경비원이 그 사람은

작업 나가고 지금 집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 그 분 부인이라도 뵙고 인사를 드리고 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숙소 경비원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 부인이라니? 그 사람은 3년 전에 부인을 잃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독신으로 혼자 사는데..."

 

그제 서야 한국학생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련한 우리 마누라 내 어떻게 먹으라고

샌드위치를 이렇게 많이 싸 준거야 "

그 말은 모두가 나의 자존심 건드리지 않게 하면서

자기 샌드위치를 나눠주겠다는 그 마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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