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건강,의학

똑똑한 음주법

풍월 사선암 2012. 4. 13. 09:20

와인, 레드보다 화이트가 숙취똑똑한 음주법

 

음주와 간 건강은 필연적 관계다. 간 건강을 생각하면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똑똑하게 대처하자. 술 마시기 전부터 술 마신 후까지 알코올로부터 간 건강 지키는 법을 알아본다.

 

#1 술 마시기 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술자리 전날에는 수면을 충분히 취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갑작스럽게 생기는 술자리는 어쩔 수 없지만, 예정된 술 약속이라면 컨디션을 조절하는것이 좋다. 몸을 피곤하게 하지 말고 잠을 푹 자두어 간에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다음날 숙취를 예방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빈속에 마시지 않는다. 공복에 마시면 알코올의 흡수 속도가 빨라지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음식은 술의 흡수를 지연시킨다. 알코올 흡수가 느릴수록 뇌세포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의 양도 그만큼 적어진다. 가벼운 식사를 먼저 하거나 안주를 먹어 두면 음식이 위벽을 감싸고 술을 희석해 알코올에 의한 위 점막의 직접적 손상이 적다.

 

#2 술자리에서도 간을 지키는 법을 기억한다

회식이 많은 직장인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다음 5가지를 기억한다. 피할 수 없다면 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Solution 1 대화를 많이 하며 마신다

대화를 많이 할수록 술을 적게 마실 수 있다. 술 마시는 시간이 길수록 뇌세포로 가는 알코올 양이 적어지고,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므로 체내에 남아 있는 알코올 양이 적어 덜 취한다.

 

Solution 2 술 종류에 주의한다

간에 미치는 알코올의 영향이 주종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도 체내 흡수 속도 등 분명한 차이는 있다. 위스키 등 증류주가 와인, 맥주 등 발효주에 비해 흡수 속도가 빠르다. 보드카나 화이트와인은 첨가물이 적은 반면, 버번·스카치·레드와인은 첨가물이 있어 마신 뒤 숙취에 시달리게 된다. 탄산음료나 이온음료와 섞어 마시거나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증가한다.

 

Solution 3 탄산음료를 피한다

술 마신 뒤나 술 마시면서 탄산음료를 마시면, 탄산가스가 위 속 알코올이 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속도를 빠르게 한다. 이는 갑자기 취기가 오르는 원인이다. 독한 술을 마신 후 샴페인이나 맥주 등 탄산이 든 술을 마실 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Solution 4 첫 잔은 오래 천천히 마신다

농도 높은 술은 첫 잔부터 단숨에 마시면 위염이나 위점막 출혈을 일으킨다. 또한 알코올의 혈중농도를 급속히 높여 중추신경과 호흡중추를 빠르게 마비시킬 수 있다.

 

Solution 5 술 마시며 피우는 담배는 독이다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된다. 술 마실 때 담배까지 피우면 더 빨리 취하고 녹초가 된다. 술을 마시면 특히 간의 산소요구량이 증가한다. 적혈구의 혈색소가 산소를 몸 전체의 세포로 운반하는데, 산소보다 일산화탄소와 결합하는 능력이 약 300배 높다. 높은 농도의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는 음주 시 흡연은 인체의 산소결핍증을 유발한다.

 

#3 알코올을 해독할 시간과 여유를 준다

알코올 해독능력은 개인차가 있지만 알코올의 악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알코올 해독뿐 아니라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간에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주어야 한다.

 

Solution 1 간에 휴식 시간을 준다

폭음 또는 과음을 했다면 최소한 하루, 이틀은 간에 휴식시간을 준다. 충분한 수면으로 간이 알코올을 해독할 시간을 준다. 체중 60Kg의 성인이 1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약 6g이다. 소주 1병을 마신 경우 알코올을 모두 분해하기 위해선 대략 10시간이 소요된다.

 

Solution 2 따뜻한 물에 꿀이나 차를 진하게 타서 마신다

과일주스나 꿀물은 갈증 해소를 도와 탈수로 인한 증상과 숙취해소에 좋다. 또한 녹차잎에 있는 폴리페놀이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맹물보다는 해장국이나 이온음료를 마셔 수분과 더불어 부족해진 전해질을 보충한다. 커피 한 잔 정도는 각성 효과를 주나 두 잔 이상 마시면 체내 수분을 배출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Solution 3 다음날 따뜻한 물로 샤워한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피로를 풀어 준다.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져 숙취 제거에 도움이 된다. , 음주 직후에는 혈압을 높이는 등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금한다.

 

Solution 4 가벼운 운동을 하되 격렬한 운동은 삼간다

땀이 촉촉하게 날 정도의 가벼운 운동 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피로를 느낄 정도의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되므로 격렬한 스포츠는 삼간다.

 

Tip 술 깨는 약, 효과가 있나요?

잦은 술자리, 지독한 숙취로 지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숙취제거제다. 일명 술 깨는 약으로 통하는 숙취제거제를 마시면 술이 덜 취하거나 빨리 깬다고 믿고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성분이 제각각이므로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아스파라긴산이다.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키고 독성물질의 농도를 낮춘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숙취 원인은 알코올의 절대량과 함께 저혈당, 탈수현상 등 복합적이다. 이 음료를 먹더라도 기본적인 알코올 흡수량이 줄지 않는다면 소용 없다. 조금은 취하는 속도를 늦추고, 숙취해소에 약간의 도움이 될지 몰라도 이를 믿고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주를 할 우려가 높으므로 과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피로해소·숙취해소용 수액(링거)이 인기다. 용량이 적은 수액으로 30분 정도면 모두 맞을 수 있어 술 마신 다음날 출근 전 시간을 이용해 맞을 수 있다. JW생명과학의 닥터라민주 100mL가 대표적인데, 필수아미노산 15종이 들어 있다. 아미노산은 신체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활성성분이다.

 

취재 한미영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백승운(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정권(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유준현(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준명(해우소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