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선행하라 / 법정스님

풍월 사선암 2012. 3. 21. 00:00

 

선행하라 / 법정스님

 

과일에 씨앗이 들어 있듯이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나의 씨앗을 지니고 나온다.

그것을 불성 또는 영성이라 이름 한다.

그 씨앗을 움트게 하고 꽃피우는 것이 삶의 의미이고 보람이다.

 

영성과 불성의 씨앗을 움트게 하고 꽃피우려면

먼저 우리의 마음을 맑히는 일이 전제되어야 한다.

 

흔히 마음을 맑혀라.

마음을 비우라는 말을 절에서 많이 한다.

원래 종교적인 세계에서는 지극히 관념적인

그런 말들을 많이 한다.

 

자기 마음을 맑히라니 어떻게 맑힐 것인가.

마음을 비우라니 어떻게 비울 것인가.

열심히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옹졸하고 막혀 있어

더 배울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관념적인 것을 갖고는 마음이 맑아지지 않는다.

물론 참선이나 염불이나 기도를 지극히 해서

마음을 맑힐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한쪽에 불과하다.

자칫하면 관념화되기 쉽다.

현실적으로 선행을 해야 한다.

선행을 함으로써 저절로 우리들 마음이 열리고 맑아진다.

마치 시절 인연이 와서 연꽃이 피어나듯이 그렇게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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