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 하며 살아도 그리 길지 않다
생명 있는 것은 반드시 죽고
형체 있는 것은 반드시 부서지는 것,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면 삶의 이치라고 다를까?
모든 명예는 언젠가는 사라지고
모든 부 역시 언젠가는 쓰러진다.
꽃 역시 언젠가는 지고,
나뭇잎도 계절을 다하면 남김없이 떨어진다.
연어들 역시 바다까지 갔다가
제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제 목숨 다 던져 수천의 알을 낳는다.
물고기 한 마리도 그렇게
영원히 살고자 할 때는 자신을 버리고 간다.
그런데 절대 내놓지 못하겠다며
움켜쥐고 있는 것은 없을까?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미워하는 사람은 없을까?
절대 질 수 없다며 질투하고 경쟁하는 대상은 없을까?
한여름 밤에 꾸는 짧은 꿈일지도 모르는 생.
미워하기에는 너무 짧다.
욕심만 채우며 질투하고
경쟁만 하며 살기에는 너무 짧다.
사랑만 하며 살아도 그리 길지 않다.
- 명작에게 길을 묻다 / 옮김 -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면 내 자신이 기뻐지고
누군가를 언짢게 하거나 괴롭히면
내 자신이 괴로워진다.
이것이 마음의 메아리다.
마음의 뿌리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 법정의 "마음의 바이러스"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