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양식/시사,칼럼

한강 수중보를 몰라도 몰라도 너무 모른다

풍월 사선암 2011. 10. 6. 00:01

한강 수중보를 몰라도 몰라도 너무 모른다!

 

한강의 수중보는 다른데 있다! 한강을 개발할 당시 모래를 채취해서 그 돈으로 사업비를 충당했다. 그 이후 유람선도 띄우고 고수부지를 만들어 시민의 휴식공간도 만들어 주었다.

 

◀ 잠실 수중보

 

당시 공원이 절대 부족했던 시절! 서울 시민에게는 이 보다 더 좋은 여가시설은 없다! 접근성이 좋아서다! 누가 뭐라 해도 이를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강 수중보를 철거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겠다!

 

철거하겠다는 이유는 신문지상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몰라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첫째 , 지금의 다리(교량) 문제가 아니다!

 

잠실 수중보의 높이는 4,5m 이고 김포 수중보는 2m 이다. 이 보를 원래대로 돌려놓는다면 강 남북에 있는 지하수도 같이 따라 내려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한강연안 남북에 있는 아파트와 건물들이 砂上樓閣이 된다!

 

그렇게 되면 경기도 하남시와 남양주시 와부읍과 구리시, 그리고 서울의 고덕지구, 암사동지구, 천호동지구, 성내동, 둔촌동, 잠실지구, 석촌지구, 강남구 청담동, 압구정동, 신사동, 논현동, 역삼동, 대치동, 개포지구, 서초구 반포지구, 잠원동, 방배동, 서초동, 우면동, 동작구 전역, 관악구 전역, 영등포구 전역, 양천구 전역, 강서구 전역, 김포공항포함, 강북에는 광진구 전역, 성동구 전역, 종로구 전역, 중구 전역, 용산구 전역, 마포구 전역, 서대문 신촌 지역, 연희동 지역 남가좌동 지역 등, 이 지역에 들어있는 건물과 아파트들은 시기는 언제라고 단언 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어 있다!

   

김포 신곡수중보

 

두 번째, 김포 신곡수중보가 없어지면 북한의 잠수정이 한강으로 올라온다!

 

우리는 그 길을 열어 주는 셈이 된다! 지금 수중보 하류에는 철조망이 2중으로 설치 돼 있고, 강북은 9사단이 강남에는 17사단이 강안을 방어하고 있다. 우리는 60년대 시청 앞에서 잠수정을 공개한 일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잊었는가? 지금은 근대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시대! 젊은이들이 알 수가 없다! 한강 수중보를 없애자는 것은 4대강과 연계한 단순한 정책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이들의 정책을 여과 없이 받아드려서는 안 된다!

 

식수원 문제도 그렇다!

 

잠실 수중보는 서울시 말고도, 경기도 고양시, 김포시, 안산시, 군포시, 의왕시, 시흥시, 부천시, 과천시, 성남시, 수원시, 그리고 인천광역시에 살고 있는 수도권 인구! 2천만 명의 식수원이다! 거기에 이 지역에 있는 공장의 공업용수까지 대 주고 있다!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전기와 수도 물은 하루도 없으면 못 산다! 이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생각 해 봤는가? 원자 폭탄 몇 개를 떨어트리는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이를 무시하겠다면 나라를 파국으로 몰고 가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들이 과연 시민을 위한다는 사람들인가! 단순한 정책으로 볼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私心(지역감정)을 버리고 냉철하게 따져 봐야 한다!

 

< 전 한강 시설부장 >

 

* 이 글은 조두환 씨가 조선일보를 보고 조선일보에 보낸 글입니다.

 


이젠 한강 수중보인가

 

고영회 20110927() 01:20:45

 

처음 서울에 와서 한강을 봤을 때 강물이 별로 없었습니다. 강바닥 군데군데 물이 고였고, 강물은 시커멓고 쓰레기로 채워진 곳도 자주 보였습니다. 한강 가지인 중랑천이나 청계천 상태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죠. 중금속에 오염된 중랑천에서 고약한 냄새를 맡았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그때 한강물은 더럽고, 물도 별로 없었습니다. 80년대 후반인가요? 한강개발사업을 한 뒤 사정은 달라졌습니다. 한강에 물이 찼습니다.

 

물이 천천히 흘러야 강에 물이 있습니다. 물이 빨리 흐르면 강물은 줍니다. 물을 느릿느릿 흐르도록 물속에 보를 설치했습니다. 보는 물속에 설치한 물막이입니다. 강에 물이 있어야 물을 길어 수돗물을 만들고 제품 생산이나 농사짓는 데 쓸 수 있습니다. 강은 물을 담는 그릇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비가 한꺼번에 옵니다. 비가 많이 와도 그때마다 바다로 흘러가버리면 쓸 물이 없습니다. 우리는 물이 모자라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못도 만들고 댐도 만듭니다.

 

상류에 비가 오면 흙과 자갈도 같이 내려옵니다. 내려온 흙과 자갈은 강바닥을 메웁니다. 바닥을 메운 만큼 물은 빨리 흐릅니다. 바닥에 쓰레기가 쌓이면 물이 머물 곳이 줄어듭니다. 물이 머물게 하려면 강바닥을 긁어내어 물을 담을 그릇을 크게 만들어야 합니다. 강바닥을 파내는 것을 준설이라 합니다.

 

물속에 보를 만들면 보 아래쪽에는 흙이나 자갈, 쓰레기가 강바닥에 쌓입니다. 이들은 물을 담을 그릇을 차지하고 바닥에 쌓인 쓰레기는 물을 오염시킵니다. 보를 설치했기 때문에 생긴 부작용입니다. 강바닥에 쌓인 쓰레기를 걷어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팔당댐이나 소양강댐에도 이런저런 쓰레기가 바닥을 메우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댐을 없애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환경문제는 사람이 세상에 살기 시작한 때부터 생겼습니다. 사람이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문제입니다. 사람이 나타남으로써 집을 짓고, 먹을 것을 만들기 위해 불을 써야 했고 연료가 필요했습니다. 길을 닦아야 했고, 전기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연을 망가뜨리는 일입니다. 사람이 사라지게 하는 게 자연을 살리는 근본 해결책이 아닐까요?

 

자연을 덜 건드리는 정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게 친환경정책입니다. 친환경정책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게 아닙니다. 자연을 덜 건드리도록 관리하는 것이 친환경정책입니다.

 

한강 수중보는 한강에 물이 머물게 하는 시설입니다. 한강에 물이 있어야 수돗물을 만들 물을 얻고, 물고기가 살고, 시민에게 볼거리도 생깁니다. 수중보가 있음으로써 새로운 자연질서가 만들어졌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보는 한강을 일종의 호수로 만드는 건데 없애는 게 자연적인 강 흐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합니다. 강 흐름이 자연적이란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그냥 강이 제멋대로 흐르도록 내버려두는 걸 말할까요? 강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게 선일까요? 상류에서 떠내려온 흙이 강바닥을 메우고 있더라도 내버려 두는 게 자연이고 친환경입니까? 비가 많이 와 강물이 둑을 넘쳐흐르더라도 내버려 두는 게 친환경입니까?

 

자연을 관리한다는 것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강바닥을 파내는 것, 물속에 보를 설치하는 것, 강 상류에 댐을 만드는 것, 이 모든 것이 관리입니다. 바닥에 있는 퇴적물 때문에 강물이 더럽다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한강에 모래톱이 생기고, 풀과 나무가 자라는 습지를 만드는 것만이 환경을 살리는 게 아닙니다. 제대로 기능하는 수중보를 그대로 두는 게 정말 환경을 생각하는 일입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보를 설치한 것을 비난하더니, 이제 한강 수중보도 거슬리나 봅니다. 한강 수중보를 없앨 수 있습니다. 수중보를 없애야 할 이유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한강 수중보는 근본을 생각하며 접근해야 할 일입니다. 선거에서, 한강 수중보로 재미 볼 일이 아닙니다.

 

* 고영회(高永會)

변리사, 기술사/대한기술사회장, 대한변리사회 부회장, 행개련 과학기술위원장, 과실연 국민실천위원장, 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우리말 바로쓰기, 우리다움 찾기, 과학기술자 제대로 대우하기에 관심에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