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에르메스 버킨백(Birkin) 구매대기 ‘바글바글’ 기다림은 ‘쿨하게’
개당 1000만원이 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 핸드백(버킨백)을 구입하려는 국내 소비자가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차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사려고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선지불한 후 프랑스에서 가방이 오기를 기다리는 국내 소비자는 1000여명에 이른다.
버킨백은 프랑스 현지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돼 선불을 내고 주문을 하더라도 최소 1~2년은 기다려야 겨우 품에 안을 수 있다. 연간 제조 물량이 700~800여개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여자들 명품에 너무 목 매는 것 아니냐”, “어떻게 1000만원짜리 가방을 사려고 2년을 기다리지? 어이가 없다”, “가격이 비쌀수록 잘 팔리는 모순적인 우리나라 소비행태가 반영됐다”라는 등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하지만 “자기 돈으로 좋은 가방 구입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 “나도 돈만 있으면 구입하고 싶다. 명품인 만큼 디자인도 질도 남다를 것 같다”, “여자들의 명품 애호를 된장녀의 취미 정도로 매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는 등 개인의 취향이라는 의견을 드러낸 네티즌들도 있었다. 버킨백의 국내 판매가는 1200만원 가량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2011.09.02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
버킨백은 스타들도 구하기가 힘든 명품 중 명품으로 통한다. 패션을 지향하는 여성들에겐 노스텔지어나 다름없는 버킨백은 돈만 있다고 해서 매장에 가서 당장 살수 없다. 이미 돈까지 선불하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고객이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에 이른다. 소수에 지나지 않는 능숙한 장인 1명이 버킨백 하나를 제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18시간이나 걸린다고 하니 그 희소성은 다른 명품백을 훨씬 능가하고도 남는다. 버킨백 토고 가죽은 아프리카 토고에 에르메스 전용 목장에서 에르메스 가방만을 위해 길러지는 최고급 소고(小鼓) 만든 가죽을 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