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어떤 사람이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그는 흙을 가져다 붓고 자신이 좋아하는 온갖 아름다운 씨앗들을 심었다.
그런데 얼마 후 정원에는 그가 좋아하는 꽃들만이 아니라 수많은 민들레가 피어났다.
민들레는 아무리 뽑아도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와 또 피어났다. 민들레를 없애기 위해 모든 방법을 써 봤지만 그는 결국 성공할 수 없었다. 노란 민들레는 다시 또다시 피어났다.
마침내 그는 정원 가꾸기 협회에 전화를 걸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내 정원에서 민들레를 없앨 수 있을까요. 정원 가꾸기 협회에서는 그에게 민들레를 제거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다. 하지만 그 방법들은 이미 그가 다 시도해 본 것들이었다. 그러자 정원 가꾸기 협회에서는 그에게 마지막 한 가지 방법을 일러 주었다.
그것은 이것이었다. '그렇다면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 류시화님에 글중에서 -
누구라도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자신만의 콤플렉스가 하나씩은 있습니다.
그것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 결함이든 성격적 결함이든 부끄러운 과거든 현재의 안 좋은 환경이든 모두 떨쳐 버리고픈 약점입니다.
그것은 상황을 절망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진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암의 경우가 그 좋은 예라 합니다. 암을 이기려고만 한다면 부정적인 절망감과 쓸데없는 소모전으로 우리 몸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게 된답니다.
암 투병은 의지의 싸움인데 시시각각 찾아오는 분노와 우울함에 빠지지 않고 안된다고 미리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암도 이길 수 있다 합니다.
떨쳐 버리고 싶은 약점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 약점도 자신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미워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함께 걸어갈 친구처럼 여기고 조급해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 약점으로부터 자기 스스로가 놓여났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모진 풍파를 견뎌 낸 나무가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 자란 화초가 예쁜 색깔의 꽃을 피운다 합니다.
함께 할 수밖에 없다면 사랑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것이 지혜이며 연륜이며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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