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김은희
당신은 나를 순간을 스쳐 지나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만남이 단지 우연에 불과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광활한 우주의 무수한 별 중에 먼지보다 작은 별 그 속의 작은 땅에 모래알만큼이나 숱한 사람들 그 중에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이 어찌 다만 우연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머나 먼 시간의 강 훌쩍 넘어서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時空속에 살았더라면 서로의 존재조차 알 수 없었겠지요.
인연의 줄기줄기 세월의 굽이굽이를 거쳐 나는 지금 이 곳에서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당신은 나를 만남과 헤어짐 속의 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의 만남이 단지 우연에 불과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당신과의 만남은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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