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울어야 오래 산다

풍월 사선암 2011. 5. 24. 15:06

울어야 오래 산다.

 

로마인들은 진주를 조개의 눈물이라고 말한다. 서구 사회의 풍습 중에 시집가는 딸에게 엄마는 진주를 주는 전통이 있다. 이 진주는 ´Frozen tears´ 얼어붙은 눈물이라고 부른다.

 

아비쿨리데(Aviculidae)라는 굴조개는 몸속에 들어온 모래를 네이커(Nacre)라는 분비물로 감싸면서 진주를 만든다. 모래알을 분비물로 감싸지 못하면 조개는 살이 점점 썩어서 죽게 된다. 고통과 고난을 눈물로 감싸며 극복하면 행복과 승리가 주어진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는 남자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 담배를 선택하지만 여자는 즉시 눈물을 흘리며 울기 때문이다. 여자는 좋아서 울고, 슬퍼서 울고, 그리움에 울며 눈물로 스트레스를 푼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보다 5~10년 오래 산다고 한다

 

여자의 눈물

 

불행을 당한 사람에게 "슬퍼하지 말라"고 해선 안된다. 그 보다는 "실컷 울어라"고 말하는 게 옳다. 적어도 정신과적으론 그렇다. 심한 우울증 환자들은 대부분 눈물이 말랐다고 털어놓는다고 한다. 기쁜 건지 슬픈 건지조차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들은 적절한 시기엔 울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때론 억지로라도 울게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울어야 삽니다'의 저자인 이병욱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기왕 울려면 횡경막이 떨리도록 크고 세게, 오래 울라고 권한다. 그래야 쌓였던 울분이 씻겨나가면서 마음이 안정되고 신체기능이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면역글로블린G 항체가 증가해 병원균의 인체 접합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다. 울음은 폐활량을 늘리고 림프의 순환을 촉진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일본에선 오열(嗚咽)과라는 진료과목까지 생겼다. 환자들의 울음을 인위적으로 유도해 심리적 우울이나 피부 트러블을 치료한다. 미국에서도 '프라이멀 테라피'라는 대체의학이 인기다. 눈물을 흘리게 함으로써 어린 시절 내면의 상처를 근원적으로 아물게 하는 심리치료요법이다.

 

모든 눈물이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울기-눈물의 신비'라는 책을 쓴 윌리엄 프레이 미국 미네소타대 교수는 양파 등 외부 자극으로 나오는 눈물이 아닌, 뇌작용에 의한 감정적 눈물만 카타르시스 효과가 있다고 본다. '프로락틴'이란 호르몬이 감정적 눈물에만 들어있어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는 거다.

 

여자의 눈물이 남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가 밝혀졌다는 소식이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가 슬픈 영화를 본 여성들이 흘린 눈물을 병에 담아 남성들에게 냄새를 맡게 했다.

그 결과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성욕과 공격성이 약화됐다. 남성이 울고 있는 여성에 가까이 가면 눈물의 화학적 신호를 받아들여 마음이 약해진다는 설명이다.

 

눈물의 효능은 설치류에서도 확인된 적이 있다. 일본 사할린 등지에 분포하는 뒤쥐는 지하에서 서로 머리를 맞닥뜨릴 경우 눈물을 분비해 공격성을 줄인다. 암수간 짝짓기의 매개가 되는 것도 눈물이다. 요컨대 기쁠 땐 웃고, 슬프거나 억울할 땐 남 의식하지 말고 충분히 울라는 얘기다. 그래야 자신의 마음은 물론 사회도 정화된다.

 


 

 눈물 치료가 요즘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유행이라고 한다. 나를 위하거나 남을 위하거나 무엇 때문에 울던, 인간은 눈물을 흘리는 행위로 진정한 행복과 건강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 영국의 우울증 환자가 반으로 줄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녀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동안 영국인들은 한없이 울었다. 그 뒤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는 사람이 반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다이애나 효과(Diana Effect)'라 부른다.

 

그녀의 죽음으로 시작된 눈물이 개개인의 감성 밑바닥까지 훑고 가서, 가슴 속에 쌓였던 스트레스, 분노, 아픔들이 함께 씻겨갔기 때문이다.

 

눈물로써 마음이 개운함 행복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국내에도울어야 삽니다(암 전문의 이병욱)라는 책이 있다.

 

가장 정직하게 눈물을 흘리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모든 것을 토해내듯 울어라라고 말한다. 그동안 많은 암환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치유과정을 통해서 그가 최종 터득한 것은 바로 눈물 치료법이라고 했다.

 

가슴 속에 맺힌 슬픔과 한을 눈물에 담아 펑펑 쏟아내야 몸 안의 독소가 뿜어져 나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분노미움슬픔처럼 눈물로 덜어내야 할 일들을 참고 외면할 때 가슴 속에 쌓인 감정은 독소가 되고 몸의 생기마저 빼앗아간다는 것이다.

 

웃음을 파도에 비유한다면 눈물은 해일이다. 마음속에 가라앉아있는 상처들을 완전히 끌어올려 쓸어내지 않으면 마음에 병이 생기고 이것은 곧 몸의 병이 됩니다.” 눈물을 흘리면 면역 글로불린G 같은 항체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암세포를 억제하거나 감소하게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울기 프로그램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고 현재 일본에서도 울기가 유행이란다. 또한 울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결국피부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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