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젊음’과 ‘늙음’의 의미

풍월 사선암 2011. 2. 16. 16:37

[온영두 칼럼] ‘젊음늙음의 의미

하서중학교 교장(문학박사, 경영학박사)

 

인간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들의 상식으로는 100세 전후가 아닌가 하는데 성경에는 수명이 120(창세기 63), 현대 의학자들은 세포의 생성 능력을 볼 때 125세까지는 생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통계청에서도 현재 65세를 넘은 사람의 평균 수명이 91세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인생 칠십은 옛말이고 인생 백세 시대가 다가온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랜 장수를 누린 사람은 토마스 파(1438~1589)라는 영국 사람으로 152세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155의 키에 몸무게 53의 단구(短軀)80세에 처음 결혼하여 11녀를 두었고 122세에 재혼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의 장수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자 당시 영국 왕이었던 찰스 1세가 그를 왕궁으로 초대하여 생일을 축하해 주었는데, 그때의 과식이 원인이 되어 2개월 후 사망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당시 왕궁에서는 당대의 유명한 화가 루벤스에게 그의 초상화를 그리게 했는데, 이 그림이 바로 유명한 위스키 'Old Parr'의 브랜드가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인생 백년 사계절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5세까지가 '', 50세까지가 '여름', 75세까지가 '가을', 100세까지가 '겨울'이라는 것이죠. 이에 따른다면 70세 노인은,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만추(晩秋)쯤 되는 것이고, 80세 노인은 이제 막 초겨울에 접어든 셈이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보면 정년이후도 창창(蒼蒼)하다 할 것입니다. 2의 인생을 준비해도 늦지 않고 마음과 실천만 따르면 무슨 일이든 다 해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므로 연세가 있으셔도 건강만 허락된다면 그동안 하고 싶은 일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요.

 

요즈음은 65세에서 75세까지를 'young old‘ 또는 active retirement(활동적 은퇴기)'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은퇴했다고 할 일 없이 고스톱이나 등산으로 소일하지 맙시다. 놀이나 건강도 중요하지만 생산성 있는 활동분야를 개척해야 심신의 건강성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유대계 미국 시인인 사무엘 울만은 그의 '젊음'이란 시에서 젊음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라고 읊고 있습니다.’ 즉 육체적 연령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젊음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보면 20세 청년보다도 70세 어른이 더 젊음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자신을 자포자기하며 살아가는 청년보다는 이상과 열정을 잃지 않고 희망적으로 살아가는 어른이 더 젊게 산다고 표현할 수 있지요. 그러므로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항상 젊은 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생활이 결국 젊음과 장수의 비결이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젊음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