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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會昌 직격탄, "사제들이 순교할 자리는 북한"

풍월 사선암 2010. 12. 20. 23:55

李會昌 직격탄, "사제들이 순교할 자리는 북한"

 

2010년 12월13일 자유선진당 대표의 오늘 발언 全文

자유선진당

 

1.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주교단은 4대강사업이 자연파괴와 난개발의 위험이 보인다고 했지 반대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4대강사업의 타당성 여부는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천안함, 연평도 사건으로 남북갈등이 고조된데에 대해 주민의 생존, 진리, 자유에 관한 북쪽상황은 아주 비관적이라고 말하고 북쪽에는 종교의 자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기경의 발언에 대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이라고 한다)은 지난 10일 “추기경의 궤변”이라는 제목의 반박성명을 내고, 추기경은 4대강 사업에 관한 주교회의 결정을 함부로 왜곡.경시했으며, 남북대화를 촉구하고 인도적 지원을 호소해야할 추기경이 대중의 흥분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미움을 부추기는 골수반공주의자의 면모를 과시 했다고 격렬하게 비난했다.

 

2. 이러한 추기경과 사제단간의 성명논쟁은 그 주제가 4대강 사업과 남북관계인만큼 단순이 교회내의 갈등으로만 보아 넘기기 어려운 면이 있으므로 몇마디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4대강 사업에 대하여 천주교 주교회의는 분명하게 반대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반대한 것이 아니라는 정추기경의 말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또한 4대강 사업의 타당성 여부는 결과를 보고 판단할 문제라는 부분도 나는 동의하기 어렵다. 결과가 잘못된 경우에 다시 원상으로 돌이키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사제단이 추기경의 발언을 궤변 운운하면서 반박하고 나선 것은 매우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다.

 

천주교 사제들은 교회규율에 따라 교회의 장상(長上)에 대한 순명(順命)과 복종의 의무를 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교회의 지도자이고 수장격인 추기경의 발언에 대해 이의가 있다면 일단 교회내에서 반론을 제기하고 논의하여 갈등을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지, 막바로 외부에 향해 궤변이라고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나선 것은 교회내의 이견과 갈등을 정치문제화하려는 의도적인 행위로 극히 비교회적이고 사제답지 못한 행동이다.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은 사제단의 구성원이기에 앞서 신부 즉 사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제이면 사제답게 행동하라.

 

3. 또한 사제단 성명이 정 추기경의 북한주민의 생존, 진리, 자유에 관한 발언에 대해 골수반공주의자 운운하고 비난한 대목에 이르러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골수친북주의자가 아닌 한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분노하고 주민들의 생존과 자유를 억압하는 북한의 수령 독재체제를 비판하는 것이 상식이다.

 

이런 정도의 추기경의 비판발언에 대해 미움이나 부추기는 골수반공주의자의 면모라고 퍼붓는 사제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자신들이 바로 골수 친북주의자들이라는 것을 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정의구현사제단이 표방하는 정의구현이 어떤 정의를 말하는지 묻고 싶다.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정의는 바로 북한에서 굶고 헐벗고 탄압받는 주민들의 인권과 자유를 보살피는 일이다. 이런 정의에 관해 사제단은 한 마디라도 북쪽에 요구한 일이 있는가?

 

안방에서 활개치듯 안전한 서울시청 광장 촛불시위에 앞장서지 말고 삭풍과 모진 탄압이 휘몰아치는 광야로 나가라!

 

그대들이 시위하고 소리칠 곳은 안전한 이곳이 아니라, 생명이 위협받는 북한의 요덕수용소와 같은 강제수용소 앞이나 탄압의 현장이다.

 

그곳에서 교회의 수장인 추기경을 성토하는 그 용기로 북한주민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는 김정일과 지도부를 성토하라.

사제들이 정말로 하느님 말씀과 정의를 위해 순교할 용기가 있다면 그곳이 바로 순교할 자리이다.

 

사제단의 신부들이 진정으로 용기있는 사제들이라면 안방에서 활개치지 말고 그곳에 가서 정의를 구현하고 순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