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깨어 있는 사람

풍월 사선암 2010. 12. 7. 16:31

 

 

깨어 있는 사람

 

깨어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허망에 빠질 수 없고

나아가 죄를 저지를 수도 없다.

 

깨어 있으면 무엇이 잘못인 줄을 아는데

어떻게 잘못을 저지를 수 있겠는가?

 

무엇이 잘못인 줄 안다고 하면서도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깨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잠들어 있는 사람이다.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자기 몸이지만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인간의 몸은 아주 오래된

버릇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주인이 잠들어 있는 동안

그것(몸)은 버릇에 따라서 움직일 뿐이다.

 

그러니 날마다 시간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열심히 일하지만

자기의 삶을 산 것이 아니다.

 

‘버릇’은 과거의 산물이다.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한,

우리의 삶의 주인공 자리를

얼굴도 없는 과거한테 내어 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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