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영봉을 오르며...

 

 

 

 

날씨가 흐려서인지 20명 안팎이든 일행이 오늘은 13명이 우이동 종점에서 시작하여 법화사까지는 흐린 날씨 속에 재미있는 산행을 하였다. 그런데 법화사에서 부터 문제가 발생하였다. 법화사 입구에 도착하니 큰 개한마리가 못 들어오게 어찌나 짖어대는지, 비구니 한분이 나오셔서 절 밖으로 나가 왼쪽 등산로를 이용하란다.

 

절 밖 왼쪽 등산로... 등산객의 발길이 끊긴 길인지 없는 길을 헤치며 코끼리바위를 지나 영봉 헬기장까지 가는 험한 등산로... 나무를 헤치고, 바위를 기며,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어느 CF광고에 ‘집 나가면 개고생 한다.’는 생각이 난다.

 

헬기장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하루재를 지나 깔딱고개 백운 안내소 능선을 타고 우이동입구에 내려와 보니 우리 후미에 있던 네명은 도선사에서 택시를 타고 먼저와 음식점에서 생맥주를 마시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추억꺼리 하나 남긴 산행이었다.

 

팔십을 바라보는 김세중 회원님을 보며, 우리도 과연 저 나이에 저렇게 등산을 할 수가 있을까? 생각을 하여본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우리산악회 총무! '스님이 자기 머리 못 깎는다.'고 어찌나 식성이 좋은지 배(인품?)를 보면 내일모레쯤 해산을 할 것 같다. 사우산악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