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어느 날 오후 풍경 / 윤동주

풍월 사선암 2010. 3. 13. 19:51

 

어느 날 오후 풍경 / 윤동주  


창가에 햇살이 깊숙이 파고드는 오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본다


하늘에 구름 한 점

그림처럼 떠 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르게 흐르는지

살아가면 갈수록

손에 잡히는 것보다

놓아주어야 하는 것들이 많다


한가로운 오후

마음의 여유로움보다

삶을 살아온 만큼 외로움이 몰려와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다

 

-Joseph Car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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