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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김치는 ‘식물성 유산균’ 보고, 자주 먹어야 면역력 높아져요

풍월 사선암 2009. 9. 21. 22:03

[건강]김치는 ‘식물성 유산균’ 보고, 자주 먹어야 면역력 높아져요. 


면역력이 대세인 시대다. 감기, 아토피 등 익숙한 질병에서부터 최근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이름도 못 들어본 각종 희귀질환까지. 모두 입을 모아 ‘면역력’이 문제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의 회복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 건강에 중요한 면역력이라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우리의 생활 속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면역력 키우려면 장(腸) 건강에 주목하라


면역력이란 병이나 상처 등에서 몸을 지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회복 능력을 말한다. 보통 20세 전후를 정점으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데, 공해와 화학물질에 노출,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면역력은 점차 떨어진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면역력이 약한지, 좋은지는 장(腸) 건강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장은 신체의 면역력 및 몸 전체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면역기관이기 때문이다. 장 속에는 수 없이 많은 균이 살고 있는데, 몸에 좋은 작용을 하는 균과 나쁜 작용을 하는 균이 존재한다. 건강하고 면역력이 좋은 사람은 몸에 좋은 균이 우세하거나 적절하고 안정적인 평형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다양한 대내외적 요인으로 균형이 무너지면 장의 상태가 나빠지는 것이다. 그러면 변비가 찾아오고, 피부가 거칠어지고, 유해균의 증식률이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종 면역질환이 일어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 속에 유익한 균이 있어야 한다. 유익한 균을 키워주고, 유해한 세균들의 활동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면역력을 높이고 부작용이 없는 식품으로 1857년 프랑스의 화학자인 파스퇴르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다. 김치가 익거나 요구르트를 만들 때 이용되는 미생물이다.


오래 살아남는 강한 ‘식물성 유산균’ 관심


유산균은 식품의 부패를 방지하고 인간의 장 안에서 해로운 세균들의 활동을 막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설사 및 변비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유익한 미생물이다. 또 면역력 강화, 항알레르기, 항아토피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왔다. 그런데 문제는 이 유산균이 위를 통과하면서 대부분 사멸되거나 그 효능이 줄어드는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유산균을 장까지 오래 살아남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돼왔다. 위산에 강한 성분으로 코팅을 하기도 하고, 반드시 식후에 먹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더욱더 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강한 유산균인 ‘식물성 유산균’으로 관심이 이동되고 있다. 보통 유산균이라고 하면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치즈나 요구르트 등을 떠올리는데, 이는 동물성 유산균이다. 하지만 실제 유산균에는 요구르트와 같은 동물성 발효식품에서 유래된 ‘동물성 유산균’ 외에 김치, 된장, 동치미 등의 식물성 발효식품에서 유래된 ‘식물성 유산균’도 있다.


식물성 유산균은 생명력이 강력해 장까지 잘 살아남을 수 있다. 장에서의 소화력도 동물성 유산균에 비해 4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다. 특히 동양인은 전통적으로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소화하기 위해 서양인에 비해 긴 장을 갖고 있다. 장의 길이는 평균 6~7m 정도 되는데, 한국인의 장 길이는 서양인보다 평균적으로 80㎝나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에게 더욱 강력한 유산균이 필요한 이유다.


식물성 유산균의 보고(寶庫), 김치 유산균

 

김치에는 식물성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다. 최근에는 김치에서 추출한 식물성 유산균 음료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식물성 유산균을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 것일까. 바로 세계적으로도 인정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식품인 김치가 바로 ‘식물성 유산균’의 보고이다. 김치는 유산균과 효모의 균형이 잘 이뤄진 발효식품으로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김치의 식물성 유산균의 우수성도 널리 알려져 있다. 외국에서 한국인의 면역력과 김치와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하는 연구들도 많이 시도돼왔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김치 섭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김치 없으면 밥을 못 먹겠다’던 어르신들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하루에 김치를 한번도 먹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된 식생활에 맞춰 식물성 유산균이 제품으로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많은 유제품 회사에서 앞다퉈 식물성 유산균을 활용한 요구르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에서 출시된 ‘식물성유산균(150㎖)’도 그중 하나다. 유기농 콩에 풀무원 독자기술로 김치에서 추출해 개발한 식물성 유산균(L.plantarum PMO08)으로 발효시킨 요거트다.


기존 요거트에 비해 칼로리는 30%, 지방은 70% 정도 낮고,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없다. 150㎖ 한 병에 농후발효유 법적 기준치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유산균이 함유돼 있으며, 합성감미료,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를 첨가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 김현정 헬스경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