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말로써 짓는 죄 - 김진홍목사

풍월 사선암 2009. 8. 3. 18:01

     

 

말로써 짓는 죄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이었던 작가 사르트르(Jean Paul Sartre, 1905~1945)는

“이 세상에 한사람이라도 불행한 사람이 있다면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하였다.

이 말은 우리들 크리스천들이 마땅히 하여야 할 말이다.

세상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것이 크리스천들의 가치관이요 삶의 태도이다.


요즘 들어 크리스천들이 사회 여론으로부터 가끔 지탄을 받게 되는

이유들 중의 하나는 크리스천들이 책임감 없는 말을 많이 하는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


한 교회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결핵으로 죽어가는 오빠의 모습을 보다 못한 한 가난한 누이가 미군에게 몸을 팔았다.

그래서 오빠의 병을 치료하게 되었다. 오빠의 건강은 많이 회복 되어 갔다.

어느 날 한 교인이 이 사실을 알고는 소문을 퍼뜨렸다.

소문은 오빠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충격을 받은 오빠는 ‘동생이 몸을 팔은 대가로 병이 나았다니...’

교회도 나오지 못하고 괴로워하다 끝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몸까지 팔아 오빠를 살렸는데 이제 오빠가 없는 세상 살 가치가 있겠는가 하고는

누이도 목숨을 끊고 말았다.


장례식 날 두 시신을 앞에 두고는 목사가 울면서 다음과 같이 설교하였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

“너는 세상에 있을 때에 양떼를 얼마나 돌보았느냐?”고 나에게 물으시면

“하나님 용서하소서. 저는 양은 한 마리도 없고 오로지 이리떼만 있는 교회에서

이리떼만 먹이다가 왔습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말을 만들어 애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이리떼이다.

이리떼가 활개를 치는 교회나 사회에서는 선량한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다.

한 남편이 목사에게 말하였다.


“목사님 성경에 예수께서 벙어리를 고치신 기적이 나오잖습니까?

그런데 저는 벙어리가 말하는 것은 큰 기적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정말 기적은 말 많은 수다쟁이 내 마누라가 잠잠케 하여 주신다면

그것이 정말 기적일 것입니다”


구약성경 잠언이 이르기를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장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하였다.

 

-김진홍 목사의 아침 묵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