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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미국 LPGA의 진짜 고민 / Gimme Gimme Gimme - ABBA

풍월 사선암 2009. 7. 25. 10:48

 Gimme Gimme Gimme - ABBA

 

침몰하는 미국 LPGA의 진짜 고민

 

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한국 낭자군은 미국 LPGA를 쑥대밭으로 만든 무개념 황소 개구리떼다.

자칫 인종 차별로 오해를 받을까 봐, 미국 LPGA는 대놓고 말도 못한다.


큰돈을 좀 번다니까, 너도나도 태평양을 건너 너무나 많이들 몰려온다.

대체로 자신들의 모습 관리에도 소홀하여 대중적 관심을 끌지 못한다.


미국 주류 사회의 프로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끼리끼리만 몰려다닌다.

남들과는 거의 어울리지도 않음으로써, 본의 아닌 소외감도 조성한다.


관대한 미국 땅에서 큰돈을 벌면서도 정작 미국 사회에는 무관심하다.

협회 차원의 봉사 활동에도 단지 영어를 잘 못한다는 핑계로 불참한다.


아이들도 아닌데, 보기 흉하게, 아빠들도 따라와서 몰지각하게 설친다.

대회 중에도 바로 지척에서 큰 한국말 소리로 훈수도 마다하지 않는다.


품위 있는 골프 매너를 중시하는 미국인들은 마음의 혀를 끌끌끌 찬다.

어른이 된 자식을 따라다니는 것은 한국 문화이지 미국 문화가 아니다.


그저 골프만 잘할 줄 알았지, 영어로는 웬만한 의사소통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지, 심층 취재를 원하는 미국 기자들도 무대뽀로 따돌린다.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만 소감을 피력한다.

어쩌다가 영어로 우승 소감을 말하더라도 너무 부서져서 보기 딱하다.


대대적 무료 홍보 기회인 우승 선수 기자 회견도 어이없게 망치고 만다.

한심한 광경을 보던 골프 대회 물주들과 광고주들은 발만 동동 구른다.


비싼 경비까지 쓰며 취재 와서 허탕만 치고 가는 기자들도 심드렁하다.

한국 낭자들 우승 소식은 미국 언론 매체에서 대개 취급하지도 않는다.


일부 미국 신문들은 LPGA 경기 성적표를 싣는 것조차 아예 중단한다.

요즘에는 미국 공중파 TV에서도 LPGA 경기는 좀체로 중계도 않는다.


대회 후원자들이나 대회 광고주들이나 대회 기획자들이나 손해를 본다.

홍보 기회도 줄고, 광고 효과도 줄고, 대회 수입도 줄고, 다들 엉망이다.


후원자나 광고주나 TV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대회 숫자나 상금도 준다.

총체적인 난국을 초래한 한국 낭자군도, 다른 선수들도, 좌불안석이다.


또올똘 뭉친 한국 낭자군이 궁여지책으로 때늦은 봉사 활동을 펼친다.

또올똘 뭉친 많은 선수들이 놀랍게도 LPGA 회장에게 사퇴를 요구한다.


그런데 그 사퇴 요구 선수들의 긴 명단 속에 한국 낭자들은 거의 없다.

많은 우승컵과 상금을 휩쓸면서도 협회 문제에는 극도로 무관심하다.


한국 낭자군이 점령한 LPGA가 외면되는 이유가 인종 차별은 아니다.

골프 성적은 부진해도 인기짱인 미셸 위를 봐도, 인종 차별은 아니다.


미셸 위는 무엇보다도 우선 말이 통하기에 취재하는 기자들도 즐겁다.

해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낱낱이 보도가 되고 일반 대중도 따른다.


미국 경제가 워낙 엉망이라 후원자들과 광고주들이 떠나는 게 아니다.

불경기가 되면 대개 기업들이 홍보비나 광고비는 더 늘리게 마련이다.


광고 수입으로 주체를 못하는 구글도 그렇고, 북적대는 PGA도 그렇다.

경제는 하락해도, 광고주나 후원자가 얻는 좋은 효과 때문에 번성한다.


미국 여자 프로 골프 협회의 성공 없이, 한국 낭자군의 성공이란 없다.

골프만이 아니라, 언어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고 정면 포옹이 절실하다.


미국 LPGA에서 뛰고 있는 한국 낭자군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아니다.

골프 실력 이외에도 대중적 관심 유발까지 요구되는 프로 선수들이다.


2009-07-13 10:39 (한국시간)

유코피아 칼럼니스트 스티브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