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절망 혹인 희망 - 이민숙

풍월 사선암 2008. 12. 19. 11:08

 

절망 혹인 희망 - 詩 이민숙


삐딱하게 걸린 액자를

기울어진 각도에 맞추어

삐딱하게 바라본다


조금 기울어지면 기울여서 보고

조금 낮아지면 낮은 자세로도 살다 보면

깊은 주름에 세월 담기듯

절망 속 희망이 자라나지 않을까


그대 절망의 늪 속에 허우적거리는가

아니면 희망이란 순탄한 배를 탔는가


절망 혹은 희망도 헤아려 보면

삶의 순서에 낀 이끼 같은 것임을

쓴웃음으로 느껴 간다


"가고 싶은 기다림이 있다" 시집中 x-text/html; charset=UTF-8" showstatusbar="1" volume="0" loop="-1" AutoStart="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