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좋은 부하, 나쁜 부하

풍월 사선암 2008. 12. 16. 11:25

 

좋은 부하, 나쁜 부하


사람의 종류도 가지가지이고 부하의 종류도 가지가지입니다


제왕학 교본 『정관정요』에 ‘6정(正), 6사(邪)’라는 부하 분류법이 있습니다.

원래 ‘6정과 6사’란 말은 전한(前漢) 시대의 유향(劉向)이 지은 『설원(說苑)』에 나오는 말로서, 정관 14년 위징이라는 신하가 ‘좋은 인재를 발탁해 주십사’ 하고 올린 상주문에 인용되어 있습니다.

 

6정이란 바른 신하 여섯 가지란 뜻이고, 6사란 나쁜 신하 여섯 가지란 뜻입니다. 우리는 어디에 해당될까요?


6 정(六正)

 

성신(聖臣) - 미리 위기에 대처하고 상사[主君]의 안전을 지키는 부하

양신(良臣) - 좋은 계획을 진언하고 상사의 장점과 단점을 알게 하여 바로잡도록

                   돕는 부하

충신(忠臣) - 좋은 인재를 추천하고 옛 성인의 행적을 예로 들어 상사의 마음을

                   격려하는 부하

지신(智臣) - 일의 과정을 미리 알아서 상사가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대처하는 부하

정신(貞臣) - 원칙을 존중하며 허례허식을 멀리하여 검소한 생활을 하는 부하

직신(直臣) - 아첨을 하지 않고 상사의 잘못을 직접 간하는 부하


6 사(六邪)


패신(貝臣) - 지위에 안주하고 봉급만 탐내고 주위의 정세에만 신경을 쓰는 부하

유신(諛臣) - 아첨을 일삼아서 상사의 일은 무조건 좋다 하고, 좋아하는 것을

                   상납하는 부하

간신(姦臣) - 겉과 속이 달라서 겉으로는 성인 군자연 하면서 실제는 사악한

                   마음을 품은 부하

참신(讒臣) - 자신의 잘못을 감추거나 남을 설득시키는 재주가 있으나 분열과

                   분쟁을 일삼는 부하

적신(賊臣) - 자기 좋을 대로 규칙을 변경시키고 사적(私的)인 도당을 만들어

                   지위를 높이는 부하

망국신(亡國臣) - 상사를 모함하고 현명한 사람을 배척하며, 상사의 나쁜 면을

                   내외에 선전하는 부하


사람의 종류도 가지가지이고 부하의 종류도 가지가지입니다만, 이렇게 분류한 것을 보는 도중, 혹시 어떤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지나 않았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