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성심(省心)

풍월 사선암 2008. 12.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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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省心)

 

"보화는 쓰면 다 없어지고, 충과효도는 이를 누려도 다 없어지지 않는다."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으며, 의롭지 않으면 부유한들 무엇하랴.

단 한 자식만이라도 효도한다면 어찌 자식의 많음이 소용이 있으랴.


아버지의 근심없는 마음은 자식의 효도 때문이요,

남편에게 괴로움이 없는 것은 그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다.

말이 많아 말로써 실수하는 것은 모두 술때문이며,

의가 끊어지고 친한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오로지 돈 때문이다.


심상치 못한 즐거움을 가졌거든 모름지기 예측할수 없는

근심을 대비해야하고 귀엽게 여겨 사랑을 받거든 욕됨을 생각하고,

편안한 곳에 살거든 위태로움을 생각하라.

귀하게 되어 세상에 이름 남이 가벼우면 욕됨이 얕고,

이로움이 무거 우면 해로움도 깊다.


사랑함이 지나치면 반드시 지출이 심하고, 명예가 지나치면 반드시

헐뜯음이 심해진다. 기쁨이 지나치면 반드시 근심이 심해지고,

뇌물받기가 지나치면 반드시 심하게 망한다.


높은 낭떠러지를 보지 않고서야 어찌 굴러떨어지는 근심과 화를

알것이며, 깊은 연못에 가보지 않고서야 어찌 빠져 죽는 근심과 화를

알 것이며, 큰바다를 보지 않고서야 어찌 풍파의 근심과 화를 알겠는가.


앞날의 일을 알려거든 먼저 지난날의 일들을 살펴보라.

맑은 거울은 얼굴을 살필수 있으며,지나간 일은 현재를 아는 길이다.

지나간 일은 맑은 거울과 같고, 앞날의 일은 어둡기가 칠흑과 같다.

내일 아침일을 저녁에는 결코 알지 못하며,

저녁의 일을 포시에는 결코 알수없다.


하늘에는 헤아릴수 없는 비바람이 있고,

사람에게는 아침 저녁으로 화와복이 있다.

흙속으로 석자를 파들어가 보지 않고서는

백년의 몸을 지탱하기가 어렵고,

이미 석자 되는 흙속으로 돌아가서는

백년의 무덤을 지탱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나무는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을 무성하게 길러야

마룻대와 대들보감을 이루고, 물은 그 물의 근원을 넓게 해야

물의 흐름이 길어 관개에 이로움이 많으며,

사람은 뜻과 기상이 크고 식견이 밝게 길러야 충하고

의로운 사람이 된다. 그러니 어찌 이와같이 기르지 않겠는가."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은 다른사람도 믿어 오.월일지라도

모두 형제와 같이 될 수 있고, 스스로 의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의심하여 자기 이외에는 모두 적국과 같이 된다.

의심스러운 사람은 채용하지 말고,

사람을 이미 채용했거든 의심하지 말라.


물속 깊이 있는 고기와 하늘 높이 떠 있는 기러기는,

높은데 있는것은 활로 쏘아잡고, 낮은데 있는 것은 낚을 수 있으나,

오로지 사람의 마음은 바로 곁에 있어도 그마음만은 헤아릴수 없다.

 

호랑이를 그리되 그 가죽은 그릴 수 있으나, 그뼈를 그리기는 어렵고,

사람은 그얼굴은 알 수 있으나, 그마음은 알지 못한다.

얼굴을 맛대고 서로 이야기는 하지만 마음은 여러 산이 막혀

멀리 떨어져 있다.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는 그바닥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죽은 후에도 그 마음속을 알지 못한다.


보통사람은 미리 앞날을 점칠수가 없고,

바닷물은 말로써 그양을 될수 없다.

 

다른사람과 원수가 되는것은 재앙의 씨앗을 뿌리는것과 같고,

착함을 외면하고 행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제 몸을 해치는 것과 같다.

만일, 한쪽 말만 들으면 친한 사이가 갑자기 멀어질 것이다.


어진 사람에게 재산이 많으면 그의 지조가 손상되고,

어리석은 사람에게 재산이 많으면 허물을 더한다.

사람이 가난하면 지혜가 천박해지고,복에 다다르면 마음이 존귀해 진다.


한가지 일이라도 경험하지 않으면 한가지 지혜도 자라지 않는다.

하루종일 옳고 그름을 따지더라도 이를 듣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진다.

찾아와서 시비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곧 시비하는 사람이다.


평생동안에 눈썹을 찡그리게 할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에 이를 갈 원수가 없을것이다.

크게 떨친 이름을 어찌 뜻없는 돌에다 새길 것인가.

길가는 사람의 하는 말은 비문보다 낫다.

사향을 가졌으면 저절로 향기로우니,

어찌 꼭 바람이 불어야만 향기롭겠는가....


복이 있다고 모두 다 차지하지 말라,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해진다.

권세가 있다고 함부로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와 만나게 된다.

복이 있거든 항상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거든 항상 몸소 삼가하라.

인생에 있어서 교만함과 사치스러움은

시작은 있으나 나중에는 많이 없다.


여유있게 재주를 다 쓰지 않았다가 조물주에게 돌려주고,

여유있게 녹을 다쓰지 않았다가 나라에 돌려 주며,

여유있게 재산을  다 쓰지 않았다가 백성에게 돌려 주고,

여유있게 복을 다 누리지 않았다가 자손에게 돌려주어라,


황금 천냥이 어찌 귀하지 않으리오마는,

다른 사람의 좋은 말한마디를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낫다.

재주있는 사람은 옹졸한 사람의 노예가 되고,

고생하는 것은 즐거움의 근본이다.

작은배는 실은 물건이 무거우면 감당하지 못하고,

으슥한 길은 혼자 다니기에 좋지 않은것,


황금이 귀한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즐거움이 보다 값지다.

자기 집으로 손님을 맞아 대접할 줄 모르면,

밖에 나갔을때에 비로소 주인이 비난함을 알게 된다.


가난하게 살면 번화한 시장터에 살아도 서로 아는 사람이 없을것이며,

넉넉하게 살면 깊은 산중에 살아도 먼 친척이 찾아온다.

사람의 의리는 모두가 다 가난 때문에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곧 돈 있는 집으로 쏠린다.

밑빠진 항아리는 차라리 메울 수가 있지만,

코밑에 가로놓인 입은 막기가 어렵다.

사람의 정은 모든 것이 궁한 데서 멀어진다. 돈 열심히 벌어야한다.


하늘에 제사 지내고 사당에 제례올림에 있어서도 술이 아니면

그것을 받지 않을것이며, 임금과 신하, 친구사이에도 술이 아니면

그 의가 두터워지지 않을 것이며, 싸움을 한 후 서로 화해함에 있어서도

술이 아니면 권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술은 성공과 실패가 있으니 마시지 않음 안된다.


선비가 도에 뜻을 두면서 나쁜옷과 나쁜 음식을 먹는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과는 서로 의논할 것이 못된다.

선비가 친구를 시기하면 어진 친구와 사귀되 친할수 없고,

임금이 신하를 시기하면 어진 사람이 오지 않는다.


하늘은 녹없는 사람을 태어나게 하지않고,

땅은 이름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큰부자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고, 작은부자는 부지런한 데에서 온다.

집을 일으킬 아이는 똥을 아끼기를 금과 같이 하고,

집을 망칠 아이는 돈쓰기를 똥과 같이 한다.


편안하고 한가롭게 살때 삼갈 것은 걱정거리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겨우 걱정할것이 없다고 말하자 마자 곧 걱정거리가 생길 것이다.

입에 맞는다고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병이 생길 것이고,

마음이 상쾌하다고 하여 지나치다 보면 반드시 재앙이 따르게 된다.

병이 든 후에 약을 먹는 것보다는 병이 들기 전에

스스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묘한 약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원한의 병은 고치기 어렵고,

뜻밖에 생긴 재물도 운수가 궁한 사람을 부자가 되게 할 수는 없다.

일을 저지르고 나서 일이 생겼다고 원망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해치고 나서 다른사람이 해치는 것을 꾸짖지 말라.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일에는 갚음이 있으니, 그것이 멀면

자손에게 있고, 가까우면 자기 몸에 있다.


꽃은 졌다가 피고, 피었다가 또 진다. 비단옷도 다시 베옷으로 바뀐다.

재산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부자인 것은 아니며,

가난한 집이라고 해서 반드시 언제까지나 적막하랴....

 

사람을 붙잡아 올려도 반드시 하늘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며,

사람을 밀어뜨린다고 해서 반드시 골짜기에 굴러 떨어지지는

않을것이다. 하늘에 대고 원망하지말라....

하늘의 뜻은 원래 후하고 박함의 구별없이 내리는 법이니...


사람의 마음이 독하기가 뱀 같음을 한탄하노라..

누가 꿰뚫어봄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음을 알랴...

지난 해에 부질없이 동쪽 이웃에 있는 물건을 탐내어 가져 왔더니,

오늘은 물러나 북쪽 집으로 돌아 갔구나...

불의로써 얻은 재물은 끓는 물에 뿌린 눈이요,

나쁜짓으로 얻은 밭은 물에 밀려온 모래이다.

만일, 간교한 속임수로써 사는 방법을 삼는다면 그것은 마치

아침에 떠오르는 구름이나 저녁에 지는 꽃과 같다.


약이라고 하여 모두 재상의 목숨을 고치는 것은 아니며,

돈이 있어도 자손의 어짐은 사기 어려울 것이다.

단 하루를 마음이 맑고 한가하다면, 그하루는 신선이 된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