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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알고 먹으면 보약

풍월 사선암 2008. 12. 1. 15:54

돼지고기 알고 먹으면 보약


돼지고기의 대표 부위가 삼겹살이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안심, 등심, 뒷다리 살은 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동맥경화에도 좋은 건강식이다. 돼지고기의 건강 효능을 알아보자.


성인병 예방 효과

돼지고기는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포화지방산이 쇠고기보다 적고 필수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하다. 리놀레산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의 활동을 억제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또 비타민 F는 필수지방산으로 뇌질환을 억제하고 뇌를 활발하게 움직이게 한다.


간장 보호와 피로회복 효과

돼지고기에는 비타민 B1이 쇠고기보다 10배나 많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피로감과 전신권태를 느끼게 된다. 또 돼지고기에 많이 들어 있는 철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철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며, 메티오닌 성분이 풍부해 간장을 보호하고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소화기능 촉진작용

돼지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소화흡수가 잘돼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좋은 고단백 식품이다. 인, 칼륨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어린이의 성장 발육을 촉진할 뿐 아니라 수험생의 영양식으로도 좋다.


중금속 해독작용

돼지고기는 몸 안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도움을 주므로 술, 담배 등에 찌든 현대인의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한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어 예전에 인쇄소에서 활자판을 만드는 사람이나 광부등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돼지고기를 먹었다고 한다.


피부염 치료 효과

돼지고기에는 쇠고기보다 비타민 B군이 많이 있으며, 양질의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족발에는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비타민 B와 단백질이 풍부해 산모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은 돼지기름이 피부를 부드럽게 하여 피부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노화 예방 효과

돼지고기에는 노화와 암, 심혈관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성분이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특수사료를 먹여 기른 항산화 돼지에서 얻은 고기는 사람 몸속에서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해준다. 무엇보다 항산화 돼지는 육즙이 풍부하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인기가 높다.

 

 

돼지고기는 색깔이 엷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지방질의 맛이 좋으면서도 소화도 잘 돼 오랫동안 서민들의 영양식으로 사랑받아 온 식품이다. 돼지고기는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를 뿐 아니라 성분도 다른데 주로 안심이나 등심에 단백질이, 삼겹살에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다.


                            표1. 돼지고기(100g당)의 부위별 영양소 / 자료: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

 부위

열량(kcal) 
단백질함량(g) 
지방함량(g) 

칼슘함량(mg)

비타민B1함량(mg)
 돼지갈비(구운것)

368

30.1

25.6

41

0.74

 뒷다리(구운것)

299

38.2

 14.1 

 5

 1.2

 등심(구운것)

246

37.9

 8.8

 4

0.79

 등심(삶은것)

219

36.4

 7

 5

0.51

 목살

180

20.2

9.5

 10

0.4

 삼겹살

 331

17.2

28.4

 8

0.68

 안심(구운것)

220

40.3

5.3

 5

1.36

        


 

광부들이 돼지고기를 매일 먹는 이유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들이 몸속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다는 이유로 매일 돼지고기를 먹는다는 사실은 유명한 얘기다. 돼지고기가 먼지를 흡수하여 폐를 깨끗하게 한다고 믿는 광부들의 생각에는 이견이 많지만 중금속을 다루는 공장에서의 돼지고기 섭취는 납이나 기타 중금속 중독의 예방 효과가 있는 일리 있는 행동이다. 돼지고기의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은 쇠고기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 유지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가지고 있어 영양가가 매우 높다.


특히 돼지고기에 들어있는 메티오닌(methionine)과 시스틴(cystine)등의 함황아미노산(황성분이 들어간 아미노산)은 나프탈렌과 벤졸, 납 등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유황 성분은 앞에서 언급한 중금속들과 간에서 결합해 수용성 물질로 바뀌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수용성 물질로 바뀐 중금속들이 소변을 통해 인체 밖으로 배출되므로 자연스럽게 중금속 해독작용을 해주게 된다.

 

▶필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

돼지고기는 쇠고기에 비하여 필수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하다. 리놀레산은 혈액 콜레스테롤 중 심장병이나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물질인 LDL-콜레스테롤의 활동을 저하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인지 돼지고기를 무척 사랑하는 중국 사람들의 경우 심장병이나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다고 한다.


▶돼지고기 조리 시 주의할 점

외국에서는 안심, 등심이 선호도가 높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지방함량이 높은 삼겹살을 선호하므로 비만과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혈관 질환의 유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 삼겹살보다는 지방함량이 낮은 등심과 안심을 선택하고, 굽기보다는 푹 삶아서 지방을 빼고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돼지고기 요리에는 생강이나 마늘, 고추 등의 향신료를 적당히 사용해 돼지냄새를 없애고,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버섯이나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돼지고기에는 다른 육류보다 비타민 B1이 많은데 겨울철 돼지고기에는 B1 함유량이 20%이상 증가할 만큼 특히 많다. 돼지살코기에 많이 들어 있는 B1은 비교적 열에 강해 요리를 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도움말 = 이정윤·을지대학교 식품영양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