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겨울 그리움

풍월 사선암 2008. 11. 30. 09:46

 

겨울 그리움.......7


슬쩍 밀려 나온 쓸쓸한 겨울 뜰

허락도 없이 내려덮은 하얀 서릿발이 서글퍼요


다물어버린 빛의 입을 찾아

어둠 짙은 한 낮을 걷어내고 싶어요.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은 많은 시간

이젠 누구와 무엇을 하며 보내야 좋을까요?


오랫동안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마음

노을 내려앉은 어스름한 오후엔 한없이

꺼져 내려가는 한줄기 울먹이는 허기진 황혼이어요.


바람 타고 흐르는 지난날의 기억

문득 발 앞에 어른 거려 거부할 수 없는 아픔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