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가을의 여심 女心

풍월 사선암 2008. 10. 18. 18:43



가을의 여심 女心

길가 코스모스의
흔들림에도 가슴 아파할
그런 여심이었으면 좋겠다

붉은 단풍의 열기에
뜨겁게 달구어진
아련한 그리움으로
어둠을 밝히고 가을을 맞는다

가을 속에 물들인
추억 하나 꺼내
몸살처럼 앓았던 자리에
머물고 싶다

시가 있고 꿈이 있는
낡은 책장 속에
못다 부른 노래 한 소절이라도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여심을 만나고 싶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최경숙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내 가슴속에 누가 가만히 살고 잇다면
마음이 바라보는  어떤 눈빛 느낀다면

불어오는
바람결에 익은 향기 있다면
저 만치 가는 사람  뒷 모습에서
누군가를 닮았다고 생각한다면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앞자리가 허전하다면

무심코 지나치는
목소리 어디서 들은 듯 하다면
들리는 음악속에서 추억을 ?아 낸다면

알퐁소도데의 별에서
내가 스테파네트가 되고 싶고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내가 윤초시네 손녀가 되고 싶고

로마의 휴일에서
내가 오드리 헵번이 되고 싶은 건
당신을 그리워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누군가 사랑한다면
내 가슴속에 누군가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리움으로
내게 오는 내 사랑 그대입니다
내 영혼 잠들지 않고 지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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