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知랄을 할 때마다....이외수 '하악하악'중에서

풍월 사선암 2008. 10. 12. 19:33

 

知랄을 할 때마다

 

꽃이 피었을 때는 꽃을 즐길 줄 알고

열매가 열렸을 때는 열매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인간들은

꽃이 피었을 때는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고 知랄을 하고

열매가 열렸을 때는 꽃이 피지 않았다고 知랄을 한다.

그래서 知랄을 할때마다 써먹으라고 ‘철 모르는 놈’ 이라는 말이 생겼다.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 중에서



이외수의 소통법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에 이어 펴낸  이외수의  에세이집.

‘하악하악’은 '거친 숨소리'를 뜻하는 인터넥 어휘이다. 이 책에 수록된 원고들

이외수 작가 플레이톡 홈페이지(www.playtalk.net/oisoo)에  매일 1~10회 써서 

올린 원고 중  네티즌의 뜨거운 댓글로 인정받은  수작들만을 엄선, 개작한 것

이라고 한다. 몇개의 글을 더 소개한다.

 

 

■ 세상이 변하기를 소망하지 말고 그대 자신이 변하기를 소망하라.

세상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불만과 실패라는 이름의 불청객이

찾아와서 포기를 종용하고,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성공과 희망이라는 이름의 초청객이 찾아와서 도전을 장려한다.

그대 인생의 주인은 세상이 아니라 그대 자신이다.

 

■ 그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없고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없는

처지라면 그대의 인생길은 당연히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수많은 장애물을 만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라,

하나의 장애물은 하나의 경험이며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다.

명심하라, 모든 성공은 언제나 장애물 뒤에서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다.


■ 그래 다양성은 인정하자.

바다에는 정어리만 사는 것도 아니요, 육지에는 소나무만 사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버려진 페트병도 정어리나 소나무와 똑같은 생명체로 취급해야 한다는

억지 따위는 부리지 말자.


■ 가난한 사람들은 대개 돈을 욕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개 같은 놈의 돈, 원수 놈의 돈, 썩을 놈의 돈, 더러운 놈의 돈.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든 물건이든 욕을 하면 더욱 멀어지기 마련이다.

 

 

■ 산은 정지해 있으되 능선은 흐르고 있고, 강은 흐르고 있으되 바닥은 정지해

있다. 그대가 두 가지를 다 보았다고 하더라도 아직 산과 강의 진정한 모습을

보았다고는 말하지 말라.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


■ 모른다는 사실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특히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혀 잘 모르는 대상에 대해 비판이나

비방을 일삼지 말라. 그것은 무지라는 이름의 도끼를 휘둘러 남의 뒤통수를

찍으려다 자신의 이마를 쪼개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 나무관세음보살.


■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더라도 먹이 때문에 땅바닥에 배를 끌고 기어다니지는

않는다. 젊은이들이여, 진실로 인간답게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의식의 날개를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


■ 수천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어도 쉬파, 빈곤으로 허덕이는 이웃을

땡전 한푼 도와줄 수 없다면, 그넘이 가난뱅이와 무엇이 다르겠느냐.


■ 아무나 죽어서 꽃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살아서 가슴 안에 한 송이 꽃이라도 피운 적이 있는 사람이

죽어서 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 한가지 일에 평생을 건 사람에게는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격언이 무의미하다.

그에게는 오늘이나 내일이 따로 없고 다만 "언제나"가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 운이 꼬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하는 일마다 실패를 초래한다.

하지만 헤어나는 방법이 있다.

일부러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무조건 베풀어라.

그러면 거짓말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된다.


 

■ 이외수가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라는 산문집을 내자 평소 이외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던 사내 하나가 자기 블로그에 비난의 글을 올렸다.

자기가 여자도 아니면서 여자에 대해 잘 아는 척 책까지 묶어내는 걸 보면

이외수는 분명히 사이비라는 내용이었다.

그 글을 읽어본 이외수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파브르는 곤충이라서 곤충기를 썼나?


■ 악플을 작성한 다음 엔터를 치면 ‘당신의 두개골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개념을

충분히 주입한 다음 자판을 두드리십시오’ 라는 메세지가 돌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라. 그대는 틀림없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깬다 시리즈 -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몽달귀신이 변기 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내게 물었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내가 대답했다. 닥쳐, 멍청한 놈아. 이건 비데야. 


■ 지대공감 자작속담 -

악풀 끝에 살인나고 친필 끝에 정분난다.


■ 지대공감 한국속담 -

무식한 귀신은 부적도 몰라본다.


■ 대략난감 -

세 살짜리 꼬마가 낭랑한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햐야버지는 커서 뭐가 될 꼬예요. 대답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 광고의 재발견 -

침대는 과학이 아닙니다. 곤충입니다. 침대는 잠자리니까요.

썰렁하다면, 침대 측면에 설치되어 있는 온도조절장치를 난방모드로 바꾸어

주시기 바랍니다.


■ 이외수가 어떤 도인에게 물었다.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 수 있습니까. 그 도인이 대답했다.

하늘을 나는 일은 나비나 새들에게 맡겨 두시게.


■ 식인종이 야동을 보면서 말했다.

저놈들은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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