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인생 - 류준식

풍월 사선암 2008. 9. 29. 23:37

 

인생 - 류준식

 

나이테 한 켜 한 켜 덧칠한 세월였다.

거친 숨 잔 숨결로 일렁인 옹이 몇 개

한 절인 인고의 삶이 점 하나 찍고 간다.

 

못내 울기도하다. 더러 웃기도하다.

소리소리 지르더니 솟구쳐 오르더니

맴돌다 떠나 가버린 어느 해의 바람 같다.

 

땀 한 줄기 피 한 줄기 새끼 꼬아 늘인 나달

옳거니 그르거니 행적이야 있건 말건.

물여울 다녀간 자리 몽돌 하나 구른다

 

부풀어 오르더니 이내 진 포말인가,

피었다 했더니만 금새 지는 꽃이던가,

울다가 웃다가 멈춘 이십오시 같은 거.

 

혼불은 연기 되어 왔던 길 돌아가고

꺼풀은 촬토 되어 제자리 찾아가니

단말마 이것이 인생 뉘 아니라 말할까.

 

한솔 류준식

전북 완주 태생

[한국시]시부, 시조부 시조부 신인상 [맥문학] 수필 신인상 수상

시집[고향은 부른다] 시조집 [어디 너뿐이랴] [한 획을 긋자는데]

[회억의 창가에서] 수필선집[아리의 눈물]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문협익산지회원 한국시문인협회회원

맥문학문인협회원 가람시조문학협회원 익산수필문학협회원

 

첨부이미지

 

'행복의 정원 > 애송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에게 가자 - 이정하  (0) 2008.09.30
드러낼 수 없는 사랑 - 이정하  (0) 2008.09.30
먼 후일 / 김소월  (0) 2008.09.26
빈집 -기형도  (0) 2008.09.26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0) 200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