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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류준식
나이테 한 켜 한 켜 덧칠한 세월였다. 거친 숨 잔 숨결로 일렁인 옹이 몇 개 한 절인 인고의 삶이 점 하나 찍고 간다.
못내 울기도하다. 더러 웃기도하다. 소리소리 지르더니 솟구쳐 오르더니 맴돌다 떠나 가버린 어느 해의 바람 같다.
땀 한 줄기 피 한 줄기 새끼 꼬아 늘인 나달 옳거니 그르거니 행적이야 있건 말건. 물여울 다녀간 자리 몽돌 하나 구른다
부풀어 오르더니 이내 진 포말인가, 피었다 했더니만 금새 지는 꽃이던가, 울다가 웃다가 멈춘 이십오시 같은 거.
혼불은 연기 되어 왔던 길 돌아가고 꺼풀은 촬토 되어 제자리 찾아가니 단말마 이것이 인생 뉘 아니라 말할까.
한솔 류준식 전북 완주 태생 [한국시]시부, 시조부 시조부 신인상 [맥문학] 수필 신인상 수상 시집[고향은 부른다] 시조집 [어디 너뿐이랴] [한 획을 긋자는데] [회억의 창가에서] 수필선집[아리의 눈물]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문협익산지회원 한국시문인협회회원 맥문학문인협회원 가람시조문학협회원 익산수필문학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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