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회원18명(사진:정병준) / 성신여대 입구역(뻐스)~아리랑고개~팔각정 휴게소~군부대 앞 갈림길~세검정(상명대앞)
북악스카이웨이는 빼어난 경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뒤편 북악산에 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왕년에는 차타고 휙 지나가는 드라이브 코스로만 유명했는데, 지금은 이 찻길 옆으로 소담한 산책로가 생겨 두 발로 북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부암동에 이르면 신비롭고 아름다운 비밀정원이 나온다. 도롱뇽, 버들치가 사는 맑은 개울에 역사의 흔적도 함께 흐르는 부암동 뒷골이다. 걷다 몇 번씩이고 ‘오, 여기 서울 맞아?’ 싶어 감탄하는, 유쾌하게 산책하고 역사 공부도 하는 걷기여행, ~~
군부대 정문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100m쯤 가면 작은 개울이 있다. 이 개울을 따라 하류로 500m쯤 내려간다. 신비로운 숲길을 만나고 곧 ‘백사실터’가 나온다. 백사실터는 조선시대 고급 집터로 백사실 계곡이 숨겨놓은 ‘비밀정원’이다. ‘오성과 한음’로 유명한 백사 이항복의 별장이라고 일부 주민들은 추정하기도 한다. 계단, 석축만 남은 옛 정자의 흔적, 둥근 연못터가 아련한 여운을 전한다. 적막감의 극치. 연못 한 바퀴 돌며 ‘폐허의 미학’에 푹 젖어도 좋고, 그저 멍하니 앉았다 길 떠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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