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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풍월 사선암 2008. 8. 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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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 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저기를 헤매게만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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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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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아름답게 다시 시작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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