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내가 배가 고플때

풍월 사선암 2008. 8. 5. 10:03

 

내가 배가 고플때


당신은 인도주의 단체를 만들어

내 배고픔에 대해 토론해 주었오.

정말 고맙소.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당신은 조용히 교회 안으로 들어가

내 석방을 위해 기도해 주었소.

정말 잘한 일이오.

 

내가 몸에 걸칠것 하나 없을때

당신은 마음속으로

내 외모에 대해 도덕적인 논쟁을 벌였소.

그래서 내 옷차림이 달라진게 뭐요?

 

내가 병들었을때

당신은 무릅 꿇고 앉아 신에게

당신과 당신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소.

하지만 난 당신이 필요했소.

 

내가 집이 없을때

당신은 사랑으로 가득한 신의 집에 머물라고

내게 충고를 했소.

난 당신이 날 당신의 집에서 하룻밤 재워주길 원했소.

 

내가 외로웠을 때

당신은 날 위해 기도하려고

내 곁을 떠났소.

왜 내 곁에 있어 주지 않았소?

 

당신은 매우 경건하고

신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 같소.

하지만 난 아직도 배가 고프고,

외롭고, 춥고, 아직도 고통 받고 있소.

당신은 그걸 알고 있소?

 

-작자미상<뉴욕 맨하탄의 어느 부랑인의 글>-

 

위에 작자 미상의 글을 읽고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그들을 생각해본다.

 

노숙자에 해당하는  미국의  Homeless 라는 단어 홈리스 하면 가정을 빼앗긴 사람이란 뜻. 자본주의의 사회의 냉혹한 게임에서 도태된  사람들로서 우리들 모두가 함께 안고 있는 부채이며 책임이기도 하다.

 

1997년 IMF 이후 생겨난 단어 노숙자... 경제 파탄으로 인하여 어느날 갑짜기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이 되어버린 삶. 어느 누가 노숙인이 되리라 생각하였으며 노숙인이 되고 싶었겠는가? 우리는 그들에게 문제만을 탓할께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안고 가야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한다고 하지만... 어느날 싸늘한 시신으로 길에 누워있는 그들을 방치 한다는것은 국가가 그들에 죽음을 방관하였다는 죄를 면치 못할것이다.

 

이제는 노숙도 대물림이 되어가는 우리사회의 현실 앞에서 그들만에 무능으로 치부하기 보다는 물질적 지원뿐만이 아니라 정신적 지원도 함께 하여야할것이다.

 

그러나 부익부 빈익빈으로 치닺는 사회. 이런 현실 앞에서 부정과 부패의 무능한 정부 양심 부제의 정치인들 대학을 졸업하고도 89만원 세대에 살아가는 현실을 보면서 점점 암울함을 느낀다.[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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