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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국제표준 지명(地名)

풍월 사선암 2008. 7. 17. 10:03

 

독도가 국제표준 지명(地名)

1967년 유엔지명표준화회의서 결의

야후 등 인터넷 백과사전엔 '리앙쿠르암' 많아 대처 필요

 

'독도'가 국제 표준 지명인 근거는 1967년 유엔지명표준화회의(UNCSGN) 1차 총회 결의문 1-4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결의문은 국제 표준 지명에서 "가급적 '엑소님(exonym·외국어 지명)'의 사용을 줄인다"는 내용. 한 나라의 지명은 그 나라에서 부르는 대로 부르는 게 원칙이라는 뜻이다. 경희대 주성재(지리학) 교수는 "독도는 한국 영토이고 한국 사람이 독도라고 부르고 있으므로 '다케시마'나 '리앙쿠르 암(巖·rocks)'은 표준이 될 수 없는 엑소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동해연구회장인 이기석 서울대 명예교수도 "UNCSGN의 결정은 지명 표준화의 대원칙"이라며 "결의문 1-4를 적용하면 '독도'가 국제 표준 지명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16일 "자체 조사결과 인터넷 사이트들이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표기한 사례가 2005년 10월 2만2000여 건에서 올 5월 19일 3만2500여건, 이달 16일 3만8500여 건으로 폭증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초등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 팩트몬스터 등 인터넷 백과사전과 AOL, 야후 등 포털이 '리앙쿠르 암'을 쓰고 있다. 반크측은 이에 대해 "2001년 미국의 컬럼비아 백과사전이 처음으로 '리앙쿠르 암'이라고 표기한 뒤 여러 백과사전과 인터넷 사이트들로 이 이름이 확산돼 나갔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법학자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대 법대 이상면 교수는 " '리앙쿠르 암'이라는 표현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다는 핑계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독도를 확인한) 19세기 말로 역사를 되돌리겠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독도는 사람이 살면서 독자적 경제생활도 영위할 수 있는 훌륭한 섬"이라며 "섬(island) 대신 암(巖·rocks)이라는 표현 역시 독도가 바위 덩어리 무인도일 뿐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대 교수를 지낸 려해연구소 김영구 소장은 "미 의회 도서관 분류 기준 변경 논의가 있었던 것은 일본 정부와 민간 단체들의 꾸준한 물밑 작업 결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08,7,17 / 이태훈 기자

 

일(日) 교수 "러·일전쟁 위해 일(日)이 독도 강탈"

나이토 교수는 논문에서 지난 2월 일본 외무성이 출판한 팸플릿에 나와 있는 '다케시마―다케시마 문제의 이해를 위한 10가지 포인트'를 조목조목 논박하고, "일본은 러·일전쟁의 승리를 위해 독도를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나이토 교수는 이 팸플릿의 여섯 번째 항목인 '일본 정부는 1905년 다케시마를 시마네현에 편입해 다케시마 영유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주장과 관련, 당시 일본 외무성 정무국장이었던 야마자 엔지로(山座圓次郞)가 '시국이 영토 편입을 급히 요구하게 됐다. (독도에) 망루(望樓)를 세우고 무선(無線) 혹은 해저 전선을 설치하면 적함(敵艦)의 감시상 대단히 요긴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독도에서 강치(바다에 사는 물개와 비슷한 포유류)잡이 사업을 하던 나카이 요사부로(中井養三郞)가 1910년 일본 관청에 제출한 일종의 사업실정 보고서인 '사업경영개요'란 문서에 나온다고 논문은 밝혔다. 나이토 교수는 "결국 당시 일본이 러·일 전쟁의 승리를 위해 독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기 위해 강탈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재훈 기자

 

 

 

 

 

  

 

 

 

 

 

 

 

 

 

 

 <사진작가 김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