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우리음악

전우야 잘자라

풍월 사선암 2008. 6. 4. 09:42

 

전우야 잘자라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야 잘 자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고개를 넘어서 물을 건너 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 있더냐 우리는 돌아왔다.

들국화도 송이송이 피어나 반기어주는

노들강변 언덕 위에 잠들은 전우야..


터지는 포탄을 무릅쓰고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 곳에 삼팔선 무너진다.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

떠오른다 네 얼굴이 꽃같이 별같이..


6.25 전쟁이 일어난지 58년..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이 6.25 전쟁이 과연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한 전쟁이였을까? 자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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