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행복도 연습하면 커집니다

풍월 사선암 2008. 3. 28. 23:54

 

인생의 목표로 성공보다 행복을 우선시하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다. 이러다 보니 정신과학자와 심리학자들도 행복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에 나서고 있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행복 등 긍정적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무쾌감증을 주된 증상의 하나로 안고 있다. 이에 비해 행복한 사람은 면역력이 강해 고혈압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성이 낮다고 한다.


◆행복의 구성요소


영국 BBC가 2006년 초 '행복=쾌락+연대성+의미'라는 행복의 공식을 제시했다.


행복에는 시계조차 볼 생각이 안날 정도로 뭔가에 푹 빠져 몰입할 수 있는 즐거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쾌락은 지나치게, 자주 덧없이 지나가며 오래 지속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가족 친구 학교 직장 등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관계는 삶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상처(傷妻), 실직, 가부장 또는 주부로서의 역할 상실 등은 삶의 만족도를 위협적으로 떨어뜨린다.


또 급여가 많든 적든 자기가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 돈을 많이 버는 데에는 빨리 익숙해지지만 일의 의미를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도박 같은 쾌락으로 행복을 얻기는 불가능하며 '일 중독' 역시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부와 행복


일반적으로 부는 행복과 비례한다. 그렇지만 행복이 수입과 크게 관련이 없다는 연구도 많다.


경제가 한창 성장중인 국가에서는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고 치안이 안정을 이루면서 국민의 행복이 증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연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파운드(1867만원)를 넘는 국가들은 그보다 못한 빈국보다 행복지수가 그리 높지 않다.


미국과 영국에서 지난 50년간 생활수준이 대폭 높아졌음에도 평균적인 행복지수가 상승하지 않았고 오히려 빈국인 쿠바 국민들의 행복도가 높다는 게 이를 반영한다.


또 부유함이 행복의 조건이 되려면 주위에 나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서로 수입을 비교하는 인간의 속성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비슷하게 부유해지면 더 이상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실업이 만연하고 사회적 불평등이 극심한 사회에서는 자신이 비록 안정된 위치에 있더라도 행복감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행복의 관건은 신뢰


부유한 사회에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 요인은 인간관계의 질이다.


가정생활, 진정으로 가까운 사람, 직장 또는 동료애, 조금 사이가 먼 친구나 길거리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과의 관계 순으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인관관계는 곧 신뢰를 말한다.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행복지수가 항상 최상위권에 있는 것은 다른 나라보다 상호 신뢰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과 미국에선 개인주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의 수가 지난 50년간 절반으로 줄었다.


◆행복해지려면


심리학자들은 아무리 부정적인 사람도 10~15%는 심리훈련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부정적인 사고에 도전하고, 스스로 부정적일 필요가 있는지 성찰하며, 자신의 능력을 격려ㆍ축복해야 행복해진다고 역설한다.


행복한 사회를 이룩하려면 국가정책도 중요하다.


학교에선 행복의 비밀이 자기의 미덕을 살리고 남에게 베푸는 것에 있음을 가르쳐야 한다. 근로 의욕을 꺾는 세금은 가급적 적게 거두되 빈자를 위한 소득 재분배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우울증이나 과다한 조바심으로 불행한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한다는 영국의 통계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치료가 중요하다. 광고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추구하게 만들어 행복지수를 낮추므로 스웨덴처럼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는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아울러 운동 절식 금연을 통한 공중 건강의 확보, 결혼장려, 통근시간 단축 등이 행복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행복의 정원 > 좋은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0) 2008.04.29
인생은 바람이며 구름인것을  (0) 2008.03.29
하얀 목련  (0) 2008.03.28
잡초의 의미  (0) 2008.03.27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0) 2008.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