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세상과 정욕은 강물처럼 흘러간다

풍월 사선암 2008. 2. 24. 08:50

 

세상과 정욕은 강물처럼 흘러간다.

  

인간은 자신의 삶과 세계를 구성하면서 살아갑니다.

식물이나 동물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지만,

인간은 자연을 자신과 대립하는 대상으로 여김으로써

자연에 순응하기도 하고 자연을 정복하여

이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위대한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특징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정욕을 가진 육체입니다.

육체의 정욕은 영혼보다

육체를 더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육체를 기초로 하여 행해지는

부패한 욕망과 그 생활을 의미합니다.

부정과 향락, 방탕을 위주로 하는 모든 사상,

물질의 실재만 인식하는 유물주의이며,

육체를 기초로 한 모든 문화,

즉 감각문화 또는 과학주의입니다.


둘째는 안목의 정욕입니다.

안목의 정욕은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을 더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 것에

만족하려는 사상과 생활을 의미하며,

가시적인 것에만 관심을 쏟는 외관주의를 말합니다.


셋째는 인생의 자랑입니다.

인생의 자랑은 생명보다 물질을

더 중요시 여기는 생활태도를 말하며,

심지어는 의복이나 얼굴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자랑을 의미합니다.

물론 육신의 안목도 소유도

그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영혼을 무시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외면하고,

그것들만을 생명보다 더 소중히

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세상을 본받지 말고

멀리 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모든 세상과 정욕은 잠깐으로

강물같이 흘러가고, 새와 같이 날아가고,

꽃과 같이 떨어지고,

바람같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삶의 행복을 주는 114가지 지혜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