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풍선

풍월 사선암 2008. 2. 17. 09:41

 

 

 

우리 동네 약국 2층에는 소아과가 있는데

어느 날, 감기약을 사기 위해 약국에 들렀다.


그 날 약국의 진열장 위에는 'Long love' 라는 조루 방지용

콘돔 샘플이 그림 설명서와 함께 놓여져 있었다.


잠시 후 2층에 있는 소아과에서 한 모자가 내려 왔고

호기심 많은 꼬마가 그 샘플을 보고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나 저 풍선 사줘!"


순간 약국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 모자에게 쏠렸고 엄마는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

 

"얘, 저건 풍선이 아냐 ~ "


그러자 꼬마가 소리쳤다.

 

"엄마, 저거 후~ 불면 풍선되는 거 맞잖아 ! "


바로 그 때 ! 판매대에 서 있던 여약사가 꼬마에게

타이르듯이 조용히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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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야, 저건 입으로 부는 풍선이 아니라

고추로 부는 풍선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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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건 고추가 아니라 고구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