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장미의 불평

풍월 사선암 2008. 2. 8. 16:26

 

장미의 불평


화단 구석에 장미가 한 송이 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불평이 많았는지 눈만 뜨면

불평을 털어놓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장미는 밤이면 춥고 어두워서 못있겠으니

거실로 옮겨 달라고 주인을 졸랐습니다.

주인은 장미를 화분에 옮겨서 거실에 두었습니다.


얼마 후 장미는 또다시 주인에게 불평을 했습니다.

여기는 나비가 찾아오지 않으니

창가에 옮겨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은 장미를 창가에 옮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장미는 창가에는

고양이가 지나다녀서 싫다며

화병에 넣어 방안으로 옮겨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은 다시 장미를

화병으로 옮겨 방안에 두었습니다.


며칠 뒤 장미는 또 다시 주인에게

바깥 화단으로 옮겨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뿌리가 잘린 장미는 시들어버렸고

주인은 장미를 뽑아

쓰레기통에 버리고 말았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날을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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