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엄마 ! 미안해..

풍월 사선암 2008. 1. 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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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힘들 때 왜 날 낳았냐고 원망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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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새끼보다 내 새끼가 더 예쁘다고 말해서 미안해.

언제나 외롭게 해서 미안해.

늘 나 힘든 것만 말해서 미안해.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서 미안해.

늘 내가 먼저 전화 끊어서 미안해.

친정에 가서도 엄마랑 안 자고 남편이랑 자서 미안해.

엄마의 허리 디스크를 보고만 있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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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 엄마 말 100퍼센트 믿어서 미안해.

내가 잘나서 행복한 줄 알아서 미안해.

늘 미안한 것 투성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미안한 건

엄마, 엄마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고혜정의 '친정엄마'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