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촛불 켜는 밤

풍월 사선암 2007. 12. 8. 09:09

 

 

″촛불 켜는 밤 ″

12월 밤에 조용히 커튼을 드리우고
촛불을 켠다.

촛불 속으로 흐르는 음악
나는 눈을 감고 내가 걸어온 길,
가고 있는 길,
그 길에서 만난 이들의 수없는 얼굴들을 그려본다.

내가 사랑하는
미루나무, 민들레 씨를, 강, 호수, 바다, 구름, 별,
그밖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본다.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밤,
시를 쓰는 겨울밤은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가

 

글 :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님

 

▒ 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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