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먹감나무

풍월 사선암 2007. 11. 2. 11:57

 

 

  먹감나무

 

  감나무는 그 잎이 넓어서 옛날 사람들은 이 잎에다가 글씨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감은 문(文)을 상징한다.

          감나무는 그 목재가 단단해서 화살촉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겉과 속이 같으므로 충(忠)이고,

          홍시(紅枾)는 이빨이 없는 노인도 먹을 수 있으므로 효(孝)이다.

          늦가을 서리를 이기고 오래도록 매달려 있으니 절(節)이 있다고 여겼다.

          감나무 가운데 목가구를 만드는 소목장(小木匠)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무는

          먹감나무이다.

 

          한문으로는 먹감나무를 ‘오시목(烏枾木)’이라고 표현한다.

          먹감나무는 나무 속이 먹물을 물들여 놓은 것처럼 검은색을 띠는 나무이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그래서 먹감나무로 만든 가구를 좋아하였다.

          사대부들에게 있어서 검은색 먹물은 문자요, 학문이요, 사색이요,

          문명을 내포하고 있었다.

 

          먹감나무에는 이러한 선비정신이 들어 있는 셈이다.

          이걸로 가구를 만들면 아름다운 무늬가 나온다.

          산수화 같은 산수문(山水紋)도 있고, 괴석문(怪石紋), 운악문(雲岳紋)도 나온다.

          산수문이 있는 문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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