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우리영화 <접속>의 엔딩에 흘러서 엄청난 인기를 끈 적이 있었던 '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 우리영화 <접속>은 97년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68만, 전국 150만)으로, 이미 여러번 외화에서 주제곡으로 사용했던 "사랑의 송가(Lover's Concerto)"가 큰 히트를 하여 국내 영화에선 보기 드물게 OST 앨범이 70만장 팔리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원래 이 곡의 원곡은 바흐의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작품집' 중에 나오는 미뉴엣(J. S. Bach : Minuet(from the notebook for Anna Magdalena Bach)이다. 'A Lover's Concerto'는 영화 <친니친니>에서 여배우 진혜림이 직접 부르기도 했으며 <홀랜드 오퍼스>와 <앙드레>에 'Toys'의 곡으로 삽입되기도 했다.
:::: 진혜림 (Kelly Chen) ::::
1994년 장학우의 뮤직비디오에서 진혜림이 첫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임청하와 왕비를 섞어놓은 듯한 외모라며 주목하기 시작했다.
당시 진혜림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혹간에서는 약간 무뚝뚝하고 차가운 왕비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상심리로, 비슷하지만 상냥한 그녀를 좋아한다라는 식의 평을 하기도 했는데, 그녀가 차가와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친절하고 잘 웃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자신만의 매력이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녀가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94년 곽부성과의 영화 '선락표표'에 출연하면서였는데, 여기서 그녀는 무용가를 꿈꾸는 음악교사로 등장하며,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주제곡까지 직접 불러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그녀의 깔끔하면서도 상쾌한 느낌을 주는 목소리는 단지 배우가 부르는 노래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아까운 듯한 느낌을 사람들에게 주었고 거기다 당시 여명의 노래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해 한참 주가를 올리던 뇌송덕과의 합작으로 그녀는 가수로서도 성공을 거두게 된다.
무대 밑에서는 상냥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 무대위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답게 특이한 이미지로 홍콩팬들을 사로잡은 그녀는, 95년 즈음 대만의 시장으로 눈을 돌리지만 첫 북경어 앨범 '我不以爲(아부이위)'가 상당히 수준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친근한 외모의 스타를 좋아하는 대만 사람들에게 그녀의 차가와보이는 외모가 반작용을 한 것인지 첫발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약 2년이라는 공백기를 두고, 홍콩시장에 전념하던 진혜림은, 97년 여름 이번에는 좀 더 대중적인 선곡과, 특유의 쾌활한 성격을 주로 내세워 성공적으로 대만시장에 안착하게 되었다. 진혜림은 대만에서뿐 아니라, 일본시장에도 눈을 돌려, 98년에 첫 싱글을 내고, 각종 CF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녀의 목소리는 기교와 가창력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맑은 시냇물소리처럼, 깨끗하고 고운 처리와 세련된 음색으로 듣는 사람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