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그 이름만 들어도 즐거운 친구

풍월 사선암 2007. 10. 21. 08:01

 

그 이름만 들어도 즐거운 친구


세상을 살아오면서

우리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지만

10대에 사귄 벗들과의 우정은

그 빛깔과 무게가 다른 것 같다.


서로 연락이 끊겼다가

수십 년 후에 만났어도

서슴없이 "얘, 야" 라고 말할 수 있는

옛 친구들을 떠올려보는 일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교만과 이기심 때문에

좋은 벗을 잃어버리는 쓰라림을

체험하기도 하는 우리이기에

늘 정성스럽고 진지한 자세로

깨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


나와는 다른 친구의 생각이나

성격을 불평하기보다는

배워야 할 좋은 점으로 받아들이고

그의 기쁨과 슬픔을 늘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을 지니자


그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늘 혼연히 응답할 수 있는 마음으로

달려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전에는 가까웠다가 어느새 멀어지고

서먹해진 친구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미루지 말고

어떤 사랑의 표현을 하자


가을 열매처럼 잘 익은 마음

자신을 이겨내는 겸허함과

기도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