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아름다운사람이되고싶다

풍월 사선암 2007. 10. 18. 10:04

    
                  아름다운사람이되고싶다
                                      詩 김기남/시낭송 설연화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 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보다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
                  그런 편안한 이름이 되고 싶다.
     
                  제일 먼저 봄 소식을 편지로 띄워 주고
                  제일 먼저 첫눈이 내린다고
                  문득 전화해서 반가운 사람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서성이며
                  나도 몰래 내 마음을 가져 가는 사람
                  아무리 멀어도
                  갑자기 보고 싶었다며 달려오는 사람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서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