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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도 약이다

풍월 사선암 2007. 10. 20. 20:38

 

   

감기도 약이다

 

흔히 사람들은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 하여 두려워한다. 요즘처럼 기온이 들쑥날쑥한 환절기에는 감기 걸린 사람도 고생이지만, 건강한 사람도 감기에 들지 않으려 애를 쓰게 된다. 그런데 요즘 나온 학설에 따르면 감기는 우리 몸의 건강에 필요한 존재라고 한다. 옛날 장질부사에 걸린 사람은 잔병이 없다 했는데, 마찬가지로 감기로 인해 고열이 나면 암세포가 죽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감기에 지나치게 안 걸리는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이런 감기의 숨겨진 좋은 역할을 인생사에 빗대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통을 당한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다. 세찬 파도가 1등 항해사를 만들듯이 고통에 면역되는 과정에서 인내심이 자라나고 마음속에숨겨져 있던 힘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병도 약이 되는 셈.

 

인생에 있어서의 고통도 질병만큼이나 다양하겠지만 약이 되는 고통을 발견하는 지혜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내게 상담을 청하는 사람들을 보면 돈 문제만큼이나 자식 문제도 인생의 큰 숙제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감기가 암을 막듯, 어리고 젊은 시절의 작은 실수가 큰 실수를 막는 자가 면역력을 키우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될 수 있다. 자잘한 실수를 하는 아이들을 너무 꾸짖지 않았으면 한다. 품에서 놓아주는 연습은 빠를수록 좋다. 이별을 잘 하는 사람이 사랑도 잘 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