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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재미있는 해설

풍월 사선암 2007. 10. 14. 00:27

병법 삼십육계 (兵法 三十六計)

 

01 瞞天過海(만천과해) 하늘을 가리고 바다를 건넌다.

02 圍魏救趙(위도구조) 위 나라를 포위하여 조 나라를 구하다.

03 借刀殺人(차도살인) 남의 칼로 사람을 해친다.

04 以逸待勞(이일대로) 쉬다가 피로에 지친 적과 싸운다.

05 계 진火打劫(진화타겁) 상대의 위기를 틈타 공격한다.

06 聲東擊西(성동격서) 동쪽에서 소리치고 서쪽으로 공격한다.

07 無中生有(무중생유) 지혜로운 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08 暗渡陳倉(암도진찬) 기습과 정면공격을 함께 구사한다.

09 隔岸觀火(격안관화) 적의 위기는 강 건너 불 보듯 한다.

10 笑裏藏刀(소이장도) 웃음 속에 갈날이 숨어있다.

11 李代桃(이대도강) 오얏나무가 복숭아를 대신해 죽다.

12 順手牽羊(순수견양) 기회를 틈타 양을 술쩍 끌고 간다.

13 打草驚蛇(타초경사) 풀을 베어 뱀을 놀라게 한다.

14 借屍還魂(차시환혼) 죽은 영혼이 다른 시체를 빌려 부활한다.

15 調虎離山(조호리산) 호랑이를 산속에서 유인해 낸다.

16 欲擒故縱(욕금고종)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풀어준다.

17 引玉(포전인옥) 돌을 던져서 구슬을 얻는다.

18 擒敵擒王(금적금왕)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는다.

19 釜底抽薪(부저추신) 가마솥 밑에서 장작을 꺼낸다.

20 混水摸魚(혼수모어) 물을 흐려놓고 고기를 잡는다.

21 金蟬脫殼(금선탈각) 매미가 허물을 벗듯이 위기를 모면하다.

22 關門捉敵(관문착적) 문을 잠그고 도적을 잡는다.

23 遠交近攻(원교근공) 먼 나라와 사귀고 이웃 나라를 공격한다.

24 假途伐(가도벌괵) 기회를 빌미로 세력을 확장시킨다.

25 偸梁換柱(투량환주) 대둘보를 훔치고 기둥을 빼낸다.

26 指桑罵槐(지상매괴)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한다.

27 假痴不癲 (가치부전) 어리석은 척하되 미친 척하지 마라.

28 上屋抽梯(상옥추제) 지붕으로 유인한 뒤 사다리를 치운다.

29 樹上開花(수상개화) 나무에 꽃 피게 한다.

30 反客爲主(반객위주) 손님이 도리어 주인 노릇한다.

31 美人計(미인계) 총칼이 침대를 당하랴.

32 空城計(공성계) 빈 성으로 유인해 미궁에 빠뜨린다.

33 反間計(반간계) 적의 스파이를 역이용한다.

34 苦肉計(고육계) 자신을 희생해 적을 안심시킨다.

35 連環計(연환계) 여러가지 계책을 연결시킨다.

36 走爲上(주위상) 도망가는 것도 뛰어난 전략이다.

 

재미있는  해설

 

◆승전계(勝戰計)

승전계란 승리하는 계략(計略)이다.

 

1만천과해(瞞天過海)

속일 만(), ,건너 갈 과(), 해이니, 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넜다는 말이다.

 

옛날 당나라 태종이 바다가 무서워 배 타는 것을 싫어하자, 장사귀 라는 사람이 거대한 배를 만든 후, 거기에 흙을 깔고 집을 짓고는 여기는 육지입니다.”라며 태종을 초대해 잔치를 베풀어 흥겹게 노는 사이, 바다를 건넜다는 고사(故事)에서 유래(由來)된 말이다.

 

일상(日常) 속에 숨겨진 계략은 탄로 나기 어렵다. 왜냐하면 늘 보고 있던 것이라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의 비행기가 어느 날 갑자기 국경선 근방에 나타났다면 비상이 걸리겠지만, 오래 전부터 일상적으로 근방까지 왔다가 되돌아갔던 것이라면 또 정찰비행이겠지하고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 놓고 어느 날 갑자기 공격하는 것이나, 군대를 장사꾼으로 위장(僞裝)하여 적진으로 보내는 것과 같은 일상 속에 숨겨서 행하는 계략을 만천과해(瞞天過海)의 계라 한다. 즉 가장 밝은 곳에 가장 어두운 음모(陰謀)가 숨겨져 있고, 대의명분(大義名分) 뒤에 검은 계략이 숨겨져 있다는 말이다.

 

2. 위위구조(囲魏救趙)

포위하다 위(), 위나라 위(), 구할 구(), 조나라 조()이니, ()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했다는 말이다.

 

옛날 위()가 조()의 수도를 공격했다. ()는 동맹국인 제()에 구원을 요청했다. ()는 즉시 군대를 보냈으나 위()와 조()가 싸우는 전장(戰場)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 위()의 수도로 보내어 공격했다. 즉 위()를 포위 공격하는 전술(戰術)로 위()군을 분산시켜 공격하고 승리함으로서 조를 구했다는 고사에서 유래(由來 

 

일반적으로 같은 전력(戰力)이라면 다()가 이기고 소()가 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소()가 다()를 이길 수 있는가, 그것은 상대를 분산시켜 약하게 해 놓고 공격하는 것이다. 즉 먹기 쉽게 잘라서 먹는 것이다. 막강한 적에게 덤비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길 수 있게 해놓고 이기라는 것이다. 화력이 집중된 적의 정면을 공격하지 말고 취약한 적의 후방으로 우회하여 공격하거나, 적을 분산시켜 약하게 해놓고 공격하거나, 공개적으로 공격하지 말고 비밀리에 공격하라는 것이다.

 

3차도살인(借刀殺人)

빌릴 차(). , 죽일 살(). 사람 인()이니,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말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공은 노()를 공격하려는 제()의 계략을 알고, 제의 내부를 혼란시켜 오()와 전쟁토록 만들었다. 즉 제()가 노()를 공격할 여력이 없게 만들었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적의 내부를 혼란시켜 자멸(自滅)시키거나, 적의 적을 이용하여 싸우게 하여 아군의 전력을 소모시키지 않고 적을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적도 이런 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 말려들지 않도록 주위 할 것이다. 이쪽 오랑케 나라의 군대로 저쪽 오랑케나라의 군대를 치는 이이제이(以夷制夷)의 계략과 같은 것이다.

 

4이일대로(以逸待労)

으로서 이(). 숨다 일(). 기다릴 대(). 지칠 노()이니, 숨어서 지치기를 기다린다는 말이다.

 

후한(後漢)시대반란군이 협서성(陜西省)의 진창(陳倉)을 공격하였다. 그러나 원군(援軍)의 황보숭(皇甫嵩)진창(陳倉)이 쉽게 함락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반란군이 피로할 때까지 기다렸다드디어 반란군이 지쳐서 스스로 철퇴하기 시작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하여 반란군을 괴멸(壞滅)시켰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싸울 때, 아군을 쉬게 하고 적군을 지치게 하면 그 만큼 유리하다. 아군의 전력이 약하더라도 적군을 지치게 하면 승기(勝機)가 보이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도 상대방 보다 먼저 도착해서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면 보다 우위(優位)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강한 세력도 날이 갈면 약해진다는 것에서 나온 것이다. 적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싸움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5진화타겁(趁火打劫) 

뒤쫓아 갈 진(). 칠 타(). 위협할 겁()이니, 불났을 때, 겁주어 치라는 말이다.

 

옛날 제()나라는 한()나라와 손을 잡고 연()나라를 공략(攻略)하려 하였으나, 옆 나라인 조()나라와 초()나라의 방해로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때 한()이 진()과 위()에게서 공격을 받았다. 당연히 동맹국인 제()는 한()을 구원하러 가야하는데도 가지 않았다. 한편 조(), () 두 나라는 한()나라가 멸망하면 다음은 진()과 위()가 자기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전했다. 즉 한(). (). (). (), () 국간의 전쟁이 벌어졌다. 그 틈을 타서 제()는 재빨리 연()을 공략(攻略)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것은 불난 틈을 타서 도둑질하라.”는 계이며, “적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그 기회를 틈타서 벌 때처럼 공격하라는 것이다.

 

6성동격서(声東撃西)

소리 성(). , 칠 격(). 서이니, 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을 치라는 말이다.

 

()나라의 말기주준(朱雋)이 황건적(黃巾賊)을 포위하고, ()의 남서쪽에 흙 가마니를 쌓고큰 북을 치며 공격하는 척하였다. 이에 황건적은 전군(全軍)을 그 쪽으로 향하게 하였다. 그 틈을 타서 주준(朱雋)은 동북쪽으로 쳐들어갔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양동작전(陽動作戰)인 것이다. 를 칠 것 같이 보이고 를 치는 것이다. 문제는 적이 속아 넘어가느냐라는 것이다. 속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 공격하는 쪽이 당할 수가 있는 것이다. 반대로 아군도 적의 이런 작전에 말려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상대방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유도하고 치라는 것이다.

  

적전계(敵戰計)

적과 아()의 전력(戰力)이 대등할 때, 계략으로 적을 말려들게 하여 격멸(擊滅)하라는 계략이다.

 

7무중생유(無中生有)

 없을 무(). 가운데 중(). 생 할 생(). 있을 유()이니, 없는 것 속에 생이 있다. 는 말이니, 있어도 없는 것 같이 보이라는 허허실실(虛虛實實)의 계략인 것이다.

 

후한시대(後漢時代)손견(孫堅)은 유표(劉表)가 다스리는 강하성(江夏城)을 공격했다. 그러나 성의 수비가 강하여 성과(成果)가 없자, 화살()을 허비하게 하는 계책을 썼다. 매일 밤, 많은 소선(小船)에 등불을 켜고 적의 성에 접근시켰다. 강하성의 성주 황조(黃祖)는 그 때마다 공격해 오는 것으로 알고 화살()을 퍼 부었다. 그러다가 일만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그 다음날은 그 배들이 와도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배들에는 많은 군사들이 타고 있었으며, 결국 성을 함락시켰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반대로 아군도 적의 이런 작전에 말려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즉 상대방으로 하여금 오판(誤判)을 일으키게 한 후, 암암리에 실제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익괘의 원리에 따라 처음 시작단계에서는 작은 가상(假像)을 사용하다가 계속 큰 가상으로 확대해 나가다가 결국에는 진상(眞相)을 갑자기 드러내는 형상에서 나온 것이다.

   

8암도진창(暗渡陳倉)

어두울 암(). 건너 갈 도(), 진창(陳倉)이라는 고을 이름이니, 암암리에 진창으로 건너가다라는 말이다.

 

()의 명장(名將)한신(韓信)은 촉()에서 공격해 나올 때, 파괴된 잔도(棧道)를 수리(修理)하는 것처럼 하고 우회(迂回)하여 진창(陳倉)으로 진격하여 적의 허()를 찔렀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잔도(棧道). 산과 산 사이에 걸쳐놓은 다리.)

  

전술(戰術)에는 이와 같은 우회작전(迂回作戰)이 잘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정면이 제1 강한 것이니, 강한 곳을 공격하지 말고, 적의 허를 찔러 허술한 곳을 공격하라는 것이다. 단 이 전술을 사용하려면 정공법(正攻法)이 있다는 것과우회(迂回)를 적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정면으로 공격해 올 것이라고 믿게 하지 않으면 측면을 허술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회(迂回)가 발각되면 아군이 타격을 받는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고의로 자신의 공격방향을 노출시켜 적이 이에 대비하도록 유도하고, 실제로는 다른 곳으로 우회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9격안관화(隔岸観火)

사이가 떨어질 격(). 언덕 안(). 볼 관(). 불 화()이니, 건너편 언덕의 불을 구경한다라는 말이다.

 

삼국시대, 원상(袁尙) 등은 조조(曹操)에게 패하여 요동(遼東)의 공손강(公孫康)에게 도망쳤다. 조조는 이를 추격하다가 공손강을 공격하면 원상과 손을 잡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군을 되 돌렸다. 그러자 애당초부터 원상을 두려워했던 공손강은 원상 등을 베어 조조에게 보냈다. 남의 싸움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고사에서 나온 것이다.

  

상대방에게 내분이 있을 때, 섣불리 손을 내밀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것은 제5계인 진화터겁(趁火打劫)의 역()인 것이다. 그러니 손을 내밀 것인가, 구경만 할 것인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 계는 자국의 내분에도 사용된다. 대립되는 국내여론을 통일하거나, 관심을 타()로 돌리고자 할 때, "강력하고 악역(惡逆)한 적()을 만들어 관심을 그쪽으로 돌리게 하고 뭉치게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적의 강악(强惡)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국민으로 하여금 적()은 강악하고, 우리는 정의(正義)라고만 믿게 하면 되는 것이다. 적에게 내분이 생기면 극에 달하기를 조용히 기다려라. 적들이 서로 반목하고 원수가 되어 싸우면 반드시 멸망으로 치닫게 되니 구경만하고 기다리라는 것이다.

  

10소리장도(笑裏蔵刀)

웃을 소(). 속 리(). 숨길 장(). 칼 도()이니, 웃음 속에 칼을 숨긴다는 말이다.

 

부드러운 외형에 강한 내면을 숨기는 것이다. 손자(孫子)는 말했다. 적의 태도가 겸허(謙虛)하면서 병()을 증강하고 있는 것은 공격을 하려는 것이고, 갑자기 화평(和平)을 말하는 것은 다른 계략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외교(外交)의 장에서는 겉과 속이 다르다. 어떠한 사기꾼도 웃는 얼굴로 접근해 오고, 악질사채업자도 빌려 줄 때는 웃는 얼굴인 것이다. 상대방의 본심(本心)을 알아내어야 하는 것이다.

  

11이대도강(李代桃僵)

자두나무 이(). 대신할 대(). 복숭아 도(). 쓰러질 강()이니 복숭아나무 대신 자두나무가 죽었다는 말이다.

 

옛날 복숭아나무 옆에 자두나무를 심었더니 복숭아나무에 덤벼들었던 해충들이 자두나무에 덤벼들어, 자두나무를 죽였다는 고시(古詩)에서 나온 말이다. 즉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죽었다는 말이다.

  

전쟁에서는 아군도 적군도 필사적이다. 아군도 희생이 없을 수가 없다. 때로는 아군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이길 때도 있다. 도서(島嶼)의 전투에서 적이 우세(優勢)한 경우, 섬 주민들을 (희생양으로) 그대로 둔 채, 적에게 내어주고는 보급로(補給路)를 차단하고 굶주리게 해서 항복하게 하는 작전이 그런 것이다. 작은 것을 희생시켜 큰 것을 얻는 계략인 것이다.

  

12순수견양(順手牽羊)

따를 순(). 손 수(). 끌어당길 견(). 양 양()이니, 기회에 순응(順應)하여 손으로 양을 끌어 왔다는 말이다.

 

옛날 어느 양치기가 양떼를 몰고 가다가 좁은 길에 들어섰다. 그 때 나그네 하나가 지나가다가 잠시 그 속에 휩싸였었다가 나타났는데, 그 손에 한 마리의 양이 끌려져 있었다. 그러나 너무도 당당하였기에 양치기는 눈치 채지 못했다. 나그네는 기회에 순응하여 양을 끌고 달아났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계는 적에게 작은 틈이라도 생기면 작은 이득이라도 얻어내라는 것이다. (역으로 틈을 만들어 적을 유인하는 계도 있다.)

 

공전계(功戰計)

전투에 직접 적용되는 계이다. 공격과 방어는 상대적이며 보안적인 것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

  

13타초경사(打草驚蛇)

칠 타(). (). 놀랄 경(). 뱀 사()이니.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한다는 말이다.

 

옛날 당()나라 때, 어느 오리(汚吏)의 비행(非行)을 보다 못한 민중(民衆)이 대거(大擧)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놀란 오리(汚吏)저들은 풀을 친 것이지만 나는 뱀처럼 놀랐다.”고 한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병법(兵法)에도 군대가 산림(山林)이나 풀숲, 험한 산 등을 진군할 때는 철저히 경계하면서 진군하라고 되어 있다. 적이 안 보일 때는 수색부터 철저히 하라는 것이다, 더구나 적의 작전을 모를 때는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지휘관(指揮官)의 급선무(急先務)인 것이다. 그러나 적의 계책(計策)을 알아냈을 때가 위험한 때이기도 한 것이다. 왜냐하면 역정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신중해야하고 별책(別策)을 강구(講究)해 두어야 하는 것이다.

 

14차시환혼(借屍還魂)

빌릴 차(). 죽음 시(). 돌아 올 환(). 넋 혼()이니, 남의시체를 빌려 넋이 돌아왔다는 말이며, 원곡선(元曲選)이라고 하는 시() 속에서, “죽은 여성이 남의 시체를 빌려서 혼을 되돌려 살아났다는 대사(臺詞)에서 나온 말이다.

  

이 세상에는 꼭 필요한 물건과 필요치 않는 물건이 있다. 당연히 필요한 물건일수록 중요하고 중요할수록 빌릴 수가 없다. 이 전략(戦略)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필요 유무(有無)는 이용방법 여하에 달린 것이다. 그것은 물자에도 인재(人材)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이라도 이용할 수 있으면 이용하라는 것이며, 이용할 수 없는 것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라는 것이다.

  

15조호리산(調虎離山)

길들일 조(調). 호랑이 호(). 떼놓을 리(). 뫼산()이니, 호랑이를 길들여 산에서 떼어 놓는다는 말이다.

 

손자(孫子)는 말했다. 성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下策)이다. 적에게 유리한 지역에서 싸우는 것은 스스로 패배(敗北)를 자초하는 것이다. 은 호랑이의 거처이다. 호랑이에게 절대로 유리한 곳이다. 그러니 호랑이를 산에서 유인해내어 잡으라는 것이다. "적을 적에게 유리한 지역에서 불리한 지역으로 유인해 내어 치라는 것이다.” 그러나 적도 불리한 지역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니, 적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라는 것이다.

  

적을 적에게 불리한 곳으로 유인해 내던가, 함정을 파 놓고 유인하던가, 호기(好機)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하라는 것이다.

 

16욕금고종(欲擒嫴縦)

욕심 낼 욕(), 사로잡을 금(). 잠시 고(). 놓아줄 종()이니. 잡으려거든 잠시 놓아주라는 말인 것이다. ()나라 손권(孫權)은 맥성(麥城)의 관우(關羽)를 공격할 때, 성의 북쪽 험한 소도(小道)를 일부러 비어 놓았다. 관우가 그 길로 도망치게 한 후 잡기위한 함정이었던 것이다. 관우는 그것도 모르고 그 길로 도망치다가 잡히고 말았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것이다.

 

전쟁에서 궁지에 몰리어 죽게 되면 궁지에 몰린 쥐, 고양이를 문다는 속담과 같이 필사적(必死的)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죽을 바엔 하나라도 더 죽이고 죽겠다는 심산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도망칠 길을 열어주면 도망치려고만 하지, 대항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 계도 한쪽에 도망칠 길을 열어주고, 그 쪽으로 도망치게 한 후 치라는 것이다.

 

17포전인옥(抛磚引玉)

(). 벽돌 전(). 끌 인(). ()이니, 벽돌을 던져서 옥을 끌어온다는 말이다.

 

옛날, 흉노(匈奴)와 한()이 전쟁 할 때, 한의 군대에 많은 동사(凍死)자가 발생했다. 그런 어느 날 흉노가 갑자기 퇴각하였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그러자 한()에서는 흉노도 동사자가 발생해서 퇴각했을 것이다.”라고만 생각하고 추격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을 방심케 한 후 공격하려는 흉노의 계략이었던 것이다.”한은 그런 것도 모르고 방심하고 있다가, 흉노의 대군에게 역습을 당했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것이다.

 

작은 미끼로 큰 이득을 도모하라. 극히 유사한 것으로 적을 미혹시킨 후 공격하라는 것이다. 적을 유인하는 전략에는 의사(擬似)와 류동(類同)의 두 가지가 있다. 의사라는 것은 거짓으로 유인하는 것이고, 유동이라는 것은 아군이 쇠약해졌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서 유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기()를 흔들고 큰북을 처서 거기에 사람이 있는 것 같이 보여서 적을 함정으로 유인하는 전략이 의사(擬似)이고, 아군에 식량이 떨어졌다고 보이게 해서 지금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해서 공격하게 하는 전략이 유동(類同)인 것이다. 병법에서는 의사(擬似)은 탄로 나기 쉽고, 유동(類同)은 탄로 나기 어렵다고 되어 있다.

  

18금적금왕(擒賊擒王)

사로잡을 금(). 도둑 적(). 사로잡을 금(). 임금 왕()이니, 도적을 잡으려거든 임금부터 잡으라는 말이다.

 

()을 잡으려거든 그가 타고 있는 말())을 쏘라.” “도적집단 전체를 잡으려거든 먼저 그 두목을 잡으라.”는 중국 고시(古詩)에서 유래된 말이다.

 

적의 급소를 찔러 약화(弱化)시켜 놓고 전체(全體)를 잡으면 용이(容易)한 것이다. 목적(目的)과 목표(目標)를 혼동(混同)하지 말라고 전략가들은 말 한다. 도적(盜賊) 전체(全體)를 잡는 것이 목적(目的)이지만 그것을 위한 목표(目標)는 먼저 두목을 잡아 조직을 약화(弱化)시키는 것이다. 순서를 생각하면서 추진하라는 말이다.

 

혼전계(混戰計)

혼전계란 치열한 전투 중에 대처할 수 있는 전술을 말한다. ()은 양()이고, ()은 음()이며, ()은 양()이고, ()는 음()이니 진정과 질서는 난을 평정하고 얻을 수 있는 결과이다.

 

19부저신추(釜底薪抽)

솥부 ().밑저().땔나무신(). 뺄추()이니, 솥 밑에서 나무를 빼낸다는 말이다.

 

타는 장작을 꺼내어 끓는 것을 멈추게 한다.”는 뜻이며, “풀을 베어내고 뿌리를 캐낸다.”中國 북제(北齊)에서 유래된 말이다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가마솥도 그 밑에서 타고 있는 장작을 꺼내면 식을 수밖에 없다. 섣불리 찬물을 붓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다. 즉 문제의 근본(根本)을 찾아내어 해결하라는 말이다. 전략적으로는 적을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는 보급로(補給路)를 차단하라는 것이다. 아무리 강력한 군대도 굶어서는 싸울 수가 없는 것이며, 아무리 무기(武器)가 있어도 탄환(彈丸)이 없으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인 것이다. 반대로 아군의 보급로 확보도 중요한 것이다

 

강한 적을 만났을 때는 정면으로 공격하지 말고 가장 약한 곳을 찾아내어 공략하라. 이것이 부드러운 것으로 강한 것을 이기는 계이다.

 

20혼수모어(混水摸魚)

섞을 혼(). 물 수(). 찾을 모(). ()이니, 물을 섞어 고기를 찾는다는 말이다.

 

명나라 때, 영왕(寧王)이 반란(反亂)을 일으켰으나, 양명(陽明)은 대적(對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양명(陽明)은 영왕(寧王)의 심복 앞으로 된 그대가 보내준 정보 잘 받았다. 그대의 충성심에 감사한다. 빨리 영왕(寧王)을 속여 본거지에서 몰아내라는 내용의 가짜편지를 써서, 영왕(寧王)군의 내부로 보내어 영왕(寧王)에게 발각되도록 하였다. 이 편지를 본 영왕(寧王)은 계략인 줄도 모르고 심복이 적과 내통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출진을 멈추는 사이, 양명(陽明)은 군비(軍備)를 갖추었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물을 뒤섞어 흐리게 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해놓고 고기를 잡아라. 는 것이니 적의 내부를 교란(攪亂)시켜 승리를 얻는 전략이다. 사람은 조직을 만들면 반드시 파벌이나, 세력을 만든다. 그 중에서 가장 약한 곳을 찔러 혼란시켜 공격하라는 것이다.

 

21금선탈각(金蝉脱殻)

황금 금(). 매미 선(). 벗을 탈(). 껍질 각()이니, 금매미가 껍질만 남겨놓고 알맹이는 빠져나갔다는 말이다.

 

()나라 때, 우세한 송군(宋軍)에게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금군(金軍)은 철퇴(撤退)를 결의했다. 그리고는 진지(陣地)에 많은 기()를 세워 휘날리게 하고, 많은 양()을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 놓고 그 발에 북채를 묶어 놓고, 그 앞에 북을 매달아 놓았다. 그러자 양들이 발버둥을 쳤고 그 발에 묶어 놓은 북채가 북을 요란하게 두들겼다.

 

즉 많은 깃발을 휘날리게 하고, 많은 양()으로 하여금 북을 요란하게 치게 해서, “여전히 주둔(駐屯)하고 있는 것 같이적을 속이면서 금군(金軍)이 무사히 철퇴(撤退)하였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전쟁에서는 철퇴가 가장 어렵다. 철퇴하는 것을 적이 알면 기가 살아서 공격해 오기 때문이며, 아군은 돌아서서 싸워야하기 때문에 큰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퇴하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계략이 필요한 것이다.

 

22관문착적(関門捉賊)

닫을 관(). (). 잡을 착(). ()이니, 문을 닫아걸고 도둑을 잡는다는 말.

 

옛날, 진군(秦軍) 50만과 조군(趙軍) 40만이 격돌(激突)하였다. 드디어 진군(秦軍)의 계략(計略)에 의해 조군(趙軍)의 대장(大將)이 죽고 조군(趙軍)은 항복(降伏)했다. 그러나 언제 변심할지 모르는 40만의 병사를 두려워한 진군(秦軍)은 계모(計謀)로서 모두를 생매장(生埋葬)했다. 40만의 대군을 잃은 조()나라는 이로부터 급속히 쇠퇴했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것은 적을 포위섬멸(包圍殲滅)하는 계략(計略)인데, 두 가지 조건(條件)에서만 가능하다. 즉 적이 약소(弱小)하고 전의(戰意)가 낮을 때와 도망치게 하면 장래 화근(禍根)이 될 때이다. 그러나 섣불리 이 계략을 사용하면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결과가 되어 아군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문을 닫아걸고 도적을 잡으라는 계이다.

 

23원교근공(遠交近攻)

멀 원(). 사귈 교(). 가까울 근(). 칠 공()이니, 멀리 있는 나라와는 사귀고, 가까이 있는 나라를 친다는 말이다.

 

()나라 소왕(昭王)은 멀리 있는 제()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였으나 가신(家臣)인 범저(范雎)가 말렸다. “지난 날, ()나라가 멀리 있는 초()나라를 쳐서 승리하고 영토(領土)를 넓혔으나 결국 잃었다. 왜냐하면 그 사이 옆의 한()나라와 위()나라가 군비를 증강했기 때문이다. 도적을 키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라는 말에 소왕(昭王)은 옆의 한()나라부터 쳐서 멸망시키고, 다시 위()나라()나라()나라를 병탄(倂呑)한 후에 최후에 제()나라를 공격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외교전술(外交戰術)의 기본(基本)이다. 근국(近國)은 과거의 일들 때문에 사이가 안 좋을 때가 많다. 어찌되었건 우선 발밑부터 튼튼히 하라는 것이다.

 

근접한 적부터 먼저 공격하여 취하는 것이 이롭다는 계이다.

  

24가도벌호(仮道伐鯱)

거짓으로 빌릴 가(). 길 도(). 칠 벌(). 물 호랑이 호()이니, 거짓으로 길을 빌려 호나라를 쳤다는 말이다.

 

()의 옆에 우()와 호()라는 작은 나라가 있었다. ()의 헌공(獻公)은 우()나라에 자기나라 국보(國寶)를 보내며, “()를 치고자하니 길을 빌려 달라고 했다. 그러자 우()나라 신하인 궁지기(宮之奇)()와 우리나라는 서로 돕는 사이이며, ()를 치고 나면, 우리 우()를 칠 것이니 거절하라고 말렸으나, 보석에 눈이 먼 우공(虞公)은 듣지 않았다. ()를 친 진()은 수년 후 호()까지 쳐서 멸망시켰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것은 대의명분(大義名分)을 내걸고 소국(小國)을 병탄(倂呑)하는 계략이다. 반대로 소국(小國)은 대국(大國)에게 병탄(倂呑)되지 않도록 항상 외교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원래는 鯱字가 아니다. 변이 아니다.

 

적과 우군 사이에 있는 약소국을 적이 공격할 경우 아군이 즉각 구원해 주어야 하며, 군사력을 증강(增强)하여야 한다는 계이다.

 

병전계(倂戰計)

전쟁 중에는 아군의 내부에도 항상 적이 숨어 있기 마련이며, 언제 어느 곳에서 칼을 들이댈지 모르는 것이다. 병전계란 이런 불의의 사건에 대비한 전술이다.

 

25투량환주(偸梁換柱)

훔칠 투(). 대들보 량(). 바꿀 환(). 기둥 주()이니,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으로 바꾸어 넣는다는 말이다.

 

()의 시황제(始皇帝)는 제()의 재상(宰相) 후승(后勝)과 그의 부하들을 매수(買收)하고, ()으로 꼬아냈다. 꼬아낸 후, 그들에게는 많은 돈을 주고, 첩보원(諜報員)으로서 양성(養成)한 후에, ()나라로 돌려보냈다. “돌아가서 진()나라는 강대(强大)한 나라라고 인식시켜라고 하였다. 그 후 진군(秦軍)이 제()나라를 공격하였으나, 제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나라는 강대한 나라라고 인식되어 기가 죽어 있었기 때문에 감히 대항하려하지 않았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계략은 상대방의 뼈를 빼내라는 계략(計略)이며, 적국(敵國)은 물론 동맹국(同盟國)에게도 이용된다. 적의 조직에 내 사람을 넣어 중요한 곳을 조금씩을 잠식한 후, 드디어는 상대방을 몽땅 빼앗는 약간은 비겁한 계략이기도 하지만, 평화적인 수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차바퀴를 빼내어 마차를 멈추게 하라는 계략이다.

 

26지상매괴(指桑罵槐)

손가락 지(). 뽕나무 상(). 욕할 매(). 홰나무 괴()이니, 뽕나무를 손가락질하며 홰나무를 욕한다는 말이다.

 

()가 연()에게서 공격을 받자, 사마(司馬)라는 장군이 전군(全軍)을 소집했다. 그러나 왕의 총신(寵臣)인 장가(莊賈)는 기한을 넘기고 도착했다. 변명을 하며 왕의 도움을 청하려는 장가를 장군은 군법으로 즉결처형(卽決處刑)하였다. 이것을 본 병사들은 떨며 통제(統制)에 순응(順應)했다는 고사(故事)에서 유래된 말이다.

 

우호국(友好國)이나 부하에게 직접 화를 낼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간접적으로 야단치는 계이다. 이것은 통솔력(統率力)을 유지하기위한 연기(演技)의 하나이다.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믿고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느슨해 질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엄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심지어 본인(本人)의 동의(同意)를 얻어 야단받이를 만들어 놓고, 여러 사람 앞에서 야단치는 수법도 있다. 그 야단받이가 높을수록 효과는 더 크다.

  

적당히 강경하면 상대방을 순응(順應)하도록 만들고, 크게 강경하면 상대방을 순종(順從)하도록 만들 수 있다.

  

27가치불전(仮痴不癲)

거짓 가(). 어리석을 치(). 아니 불(). 미칠 전()이니, 바보인 척은 하되 미친 척은 하지 말라는 말이다.

 

삼국시대. ()의 원로(元老)인 중달(仲達)은 명문(名門) 조상(曹爽)에게 잘못 보여 실권도 없는 지위에 머물렀다. 그는 한때 병을 핑계로 조정에 나가지 않았다. 중달(仲達)의 행동을 수상이 여긴 조상(曹爽)은 부하에게 병문안을 가서 살펴오라고 하였다. 가보니 중달(仲達)은 의복을 흐트러트리고, 죽을 흘리고, 정신이 나간 것같이 행동했다. 이것을 본 부하들은 정말 정신이 나간 것으로 알고 조상(曹爽)에게 그렇게 보고했다. 그렇게 해서 방심하게 해놓은 중달(仲達)은 어느 날 쿠데타를 일으켜 실권(實權)을 잡았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계는 매()는 발톱을 숨긴다는 속담과 같은 것이다. 자기의 속을 숨기고 바보나 무능하게 보이면 상대방은 방심하게 된다. 그렇게 해놓고 치라는 것이다.

 

이것은 둔괘의 괘상에서 나온 것이다.

  

28상옥추제(上屋抽梯)

위 상(). 집 옥(). 뺄 추(). 사다리 제()이니, 사람을 지붕위에 올려놓고 사다리를 치우라는 계이다.

 

()의 항우(項羽)가 진()에게 포위당한 동맹군을 구출하려고 출동했을 때, 항우는 황하(黃河)를 건너자 배를 모두 침몰시키고, 3일분만의 식량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고, 병사들의 천막도 모두 태웠다. 그리고 "일안에 진군(秦軍)을 파()하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병사들에게 선언했다. 병사들은 결사(決死)의 각오로 싸워 진군(秦軍)을 격멸(擊滅)시켰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계는 적에 대해서는 미끼를 던져 유인해서 함정에 빠트리라는 계이며, 아군에 대해서는 배수(背水)의 진()으로 결사(決死)의 각오를 시키라는 계인 것이다. 어느 쪽이든 과감한 작전인 것이다.

 

계략으로 적군을 아군 깊숙이 유인한 후, 후원군을 차단하고 치는 계략이다.

 

29수상개화(樹上開花)

나무 수(). 위 상(). 열 개(). 꽃 화()이니, 나무에 꽃을 피워 과시(誇示) 하라는 계이다.

 

전쟁 중, 아군의 병력이 열세(劣勢)일 때가 있다. 이럴 때, 타군(他軍)의 힘을 빌리거나, 허수아비 군대를 많이 세워 아군을 대병력(大兵力)으로 보이게 해서 적군을 위압(威壓)하는 계략이다. 그 사이 병력을 정비하거나 철퇴(撤退)하거나 하는 것이다.

 

허풍도 때에 따라서는 큰 힘이 된다. 병력이 약한 부대를 강력한 부대인 듯 위장하는 계이다

 

30반객위주(反客為主)

되돌릴 반(). 손님 객(). 할 위(). 주인 주()이니, 객이 반대로 주인이 되는 계 인 것이다.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은 각자의 군()을 이끌고 진()의 도읍(都邑)인 함양(感陽)을 공격했다. 그런데 소군(小軍)인 유방(劉邦)의 군이 먼저 들어갔다. 분하게 된 항우(項羽)는 유방(劉邦)을 죽이려했다. 그러자 그것을 안 유방은 항우에게 찾아가 사죄(謝罪)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계속된 괴롭힘도 견디어 내며 세력을 키워나갔다. 드디어는 항우를 치고 한()의 황제가 되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구르는 돌이 박힌 돌을 뽑아낸다. 틈이 생기면 우선 발을 집어넣고, 차츰차츰 영향력을 확대해서 드디어는 주도권을 장악하라는 계이다.

 

패전계(敗戰計)

패전계란 전쟁에서 패하거나 극히 불리한 상황 속에서 취하는 전술이다. 패배를 승리로 반전시키고, 불리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계인 것이다.

 

31미인계(美人計)

아름다울 미(). 사람 인(). 계략 계()이니 아름다운 여인을 이용하는 계인 것이다.

 

오왕(吳王) 부차(夫差)에게 패()한 월왕(越王) 구천(句踐)은 오왕(吳王)을 처 이기기 위해 미인(美人)을 찾아내어 오왕(吳王)에게 보냈다. ()은 오왕(吳王)이 그 여인에게 빠져있는 사이 국력(國力)을 증강하고 드디어는 오()를 처서 멸망(滅亡)시켰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적의 장에게는 미인을 헌상(獻上)하는 것이 최상의 책()이다. 체력을 소모시키고 소홀해 지고, 병사들은 퇴폐(頹廢)해 지기 때문이다. 적에게 돈이나 물자를 보내는 것은 적의 전력(戰力)을 증강(增强)시켜 아군을 공격해 오게 하는 최하(最下)의 책()인 것이다.

 

32공성계(空城計)

빌 공(). 성 성(). 계략 계()이니, 성을 비워, 무슨 계책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계략이다.

 

삼국시대, ()의 중달(仲達)15만의 대군으로 촉()의 공명(孔明)의 성을 공격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공명(孔明)의 성에는 2500의 병사 밖에 없었다. 그러자 공명은 기()를 내리고 문을 개방하고 병사들을 숨기고 자신은 성의 위에 앉아 우아하게 금()을 타고 있었다. 이것을 본 중달은 저것은 무언가 계책이 숨어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공격하지 않고 철수했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계는 거짓으로 적을 동요시키는 매우 위험한 궁여지책(窮余之策)이다. 이것은 상대방이 지능적(知能的)이 아니면 말려들지 않는다. 저돌맹진형(猪突猛進型)의 장()일 때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돌진해 오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이면(裏面)의 이면을 읽는 심리전(心理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33반간계(反間計)

되돌릴 반(). 사이 간(). 계략 계()이니, 간첩을 되돌려 쓰라는 계략인 것이다.

 

()나라 항우(項羽)는 한()나라 유방(劉邦)에게 사자(使者)를 보냈다. 유방은 사자를 마치 왕후귀족(王侯貴族)처럼 대접했다. 그리고는 직접 만나 아 범증(范增)님이 보낸 사자가 아닌가.”라고 하며 큰돈도 주었다. 그 사자는 항우에게 돌아와 유방이가 범증님이 보내서 왔구나.”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항우는 군사(軍師)인 범증이 유방과 내통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그의 제언(提言)을 듣지 않았다. 화가 난 범증은 항우 곁을 떠났고, 초나라에는 군사가 없어졌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계는 적의 간첩을 역이용해서 상대방을 혼란시키는 계이다. 즉 적의 간첩을 잡아 후대하고 역정보를 주어 돌려보내는 것이다. 그러면 적은 자기들이 보낸 간첩이니 믿을 수밖에 없고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용한 계략인 것이다. 그러니 정보에는 허실(虛實)이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34고육계(苦肉計)

쓸 고(). 고기 육(). 꾀 계()이니, 내 육신을 괴롭히어 이를 얻으라는 계략이다.

 

산국시대. 조조(曹操)가 오()를 침공(侵攻)했을 때, 조조군은 대군(大軍)인데 비해 오()의 손권군(孫權軍)은 열세(劣勢)였다. ()는 조조군의 배들을 태워 없애는 작전으로 나갔으나 배에 근접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장군의 한사람인 황개(黃蓋)를 군율(軍律)을 어겼다는 죄로 매질을 한 후, 감옥에 가두었다가 밤중에 도망치게 해서 조조에게 항복하게 했다. 조조는 이런 계략도 모르고 황개를 영접하고 그를 믿었다. 그리고는 황개가 시키는 대로 배를 서로 묶는 연환계(連環計)에 말려들어 화공(火攻)에 의해 대패(大敗)를 당했다. 이것이야말로 황개의 고육책(苦肉策)이었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아군의 손실 없이 적을 이기는 것보다 더한 상책(上策)은 없다. 그러나 쉬운 것이 아니다. 따라서 다소(多少)의 희생(犧牲)을 치르더라도 작전을 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는 것이다.

 

35연환계(連環計)

잇닿을 연(). 고리 환(). 꾀 계()이니, 고리 같이 연결해 놓고 치라는 계략이다.

 

삼국시대. 조조(曹操)는 배의 대군(大軍)으로 오()를 침공했다. 그러나 수상생활(水上生活)에 익숙하지 못한 병사들은 역병(疫病)에 시달렸다. 이를 본 오()는 장군의 한사람인 황개(黃蓋)를 군율(軍律)을 어겼다는 죄로 매질을 한 후, 감옥에 가두었다가 밤중에 도망치게 해서 조조에게 항복하게 했다. 즉 고육계(苦肉計)를 썼던 것이다. 조조는 이런 계략도 모르고 황개를 반가이 영접하고 믿었다. 황개는 조조에게 배를 서로 연결하면 흔들림이 줄어서 병사들이 회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조는 기뻐하며 쇠사슬로 배들을 서로 묶었다. 그렇게 기동성을 없게 해놓고 오군(吳軍)은 화공(火攻)으로 조조의 배들을 모조리 태워버렸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적이 강할 때는 정면으로 공격하면 불리하다. 적의 기동성을 둔화시키든가, 적병들의 염전심(厭戰心)을 높이든가, 적들 끼리 서로 싸우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6주위상(走為上)

달릴 주(). 할 위(). 위 상()이니 도망치는 것이 상책(上策)이다라는 말이다.

 

()의 유방(劉邦)은 항우(項羽)의 강력한 군대에게 계속적으로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싸움에는 지면서도 보급로만큼은 항상 확보하면서 도망 다녔다. 그 결과 전술적으로는 지고 있었으나 전략적으로는 포위망을 구축해 나갔던 것이다. 라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승산(勝算)이 없으면 싸우지 말고 도망쳐라. 열세에 처했을 때는 퇴각시켜 손실을 줄이라는 것이 36계 최후의 전술이다. 도망치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니다. 이기지는 못해도 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병력(兵力)을 보존하였다가 다시 공격하면 되는 것이다. 옥쇄(玉碎)를 하여서는 재기(再起)할 수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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